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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비평] '보스톤 마라톤 폭발사고' 뉴스에 대한 비평

지난주 미국의 보스톤에서 커다란 폭발사고가 나서 미국은 물론이고 전세계를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역사와 전통이 있는 보스톤 마라톤 대회의 결승선 주변에서 폭발물이 터져 수백명의 사상자가 생겨났습니다. 더욱이 이들 가운데는 어린이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어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9.11의 악몽이 전세계를 다시 뒤엎을까 우려가 됩니다.

지난16일 미국의 보스톤에서 연쇄적으로 폭탄물이 터져 수많은 사상자를 낳았습니다. 보스톤 마라톤 대회의 결승선 주변에서 폭발물이 터져 마라톤 참가자뿐만아니라 이들을 마중하러 나온 가족들이 순식간에 참변을 당했습니다. 이들 가운데 어린이가 다수 있어 안타깝습니다. 범죄 용의자는 잡혔으나 동기는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폭발물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번 폭발물은 압력밥솥을 이용하여 쉽게 제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공포스럽습니다.

SBS 8시뉴스는 16일 미국의 CNN 보도를 근간으로 하여 이 사안을 테러사건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폭발물이 터진 당시 상황, 배후에 대한 의문제기, 사제폭탄의 추정, 9.11 악몽의 재현과 오바마대통령의 발언을 다루고 있습니다. 17일 압력밥솥 폭탄의 위력과 더불어 민간 구호자의 인간적인 모습을 다뤘습니다. 19일부터 21일까지 용의자로 추정되는 형제를 추적하고 포획하는 과정을 다루었습니다.

그런데 이들 기사들이 지니고 있는 아쉬운 점은, 첫째, 이 사안의 성격과 유형을 테러라고 규정한 미국의 견해를 그대로 따르고 있는 점입니다. 이 사안은 ‘테러’라고 규정하기는 이르며, 잡힌 용의자가 미국내 거주자이면서 아직은 이유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테러라는 기호보다는 폭발이라는 기호가 더 적절해 보입니다.

둘째, 폭발물의 주요 소재인 압력밥솥을 이용한 제조과정을 지나치게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는 점입니다. 압력밥솥 폭탄의 제조과정을 상세하게 다루고 밥솥 안에 구슬과 못과 같은 위해물을 넣을 수 있다는 내용은 이것을 변용한 모방범죄에 이용될 수 있어 우려됩니다.

셋째, 이번 사안에 대한 미국 정부와 언론의 입장에 대해 감성적으로 동조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점입니다. 이런 보도관행은 지난 9.11참사에 대한 우리언론보도에서 드러났던 현상의 하나로써 지나칠 정도로 미국 정부나 언론의 입장에 동조했으며 중립적인 자세나 비판적 접근이 부족했습니다. 이번에는 이런 전철을 밟지 않아야 합니다. 우리 언론은 제3자로서 중립적 입장에 서서 감성에 휩쓸리지 않은 상태로 냉정하게 접근해야 합니다.

이번 폭파사안은 일어나지 말았어야 하는 불행한 사태입니다. 주요스포츠행사를 이용한 범죄는 그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용서할 수 없는 비인간적 범죄입니다. 그럼에도 우리언론의 입장에서는 범인이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의 정부나 언론에 무비판적으로 동조하는 자세는 피해야 합니다. 제3자의 입장에서 냉정한 시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미국 보스톤 마라톤대회에서 폭발로 인한 재난에도 불구하고 구호자들의 인간적인 모습에 가슴이 훈훈해 있을 때, 우리나라에서는 20대가 담배꽁초를 버린다고 훈계하던 60대 할머니를 벽돌로 내려쳐서 식물인간으로 만든 사태가 발생하여 국민들의 가슴을 절망에 빠뜨리고 있습니다. 우리사회의 비인간적인 측면을 여실히 드러내는 슬픈 자화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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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한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지면서 우리사회를 절망에 빠뜨리고 있습니다. 한 20대 회사원이 담배꽁초를 버린다고 훈계하던 60대 할머니를 벽돌로 내려쳐서 중퇴에 빠뜨리고 결국은 식물인간으로 만들었다는 소식입니다. 더욱이 그는 다음날 버젓이 회사에 출근하여 근무했다고 하여 더욱 경악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런 정말적인 사태는 이전에도 여러 번 있었습니다. 지난해 길거리에서 침뱉는 10대들에게 훈계했다가 숨진 30대 가장의 이야기와 이런 저런 연유로 10대들에게 훈계를 하던 노인들이 폭행을 당하는 사태는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훈계하기 어려운 사회’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SBS 8시뉴스는 16일 바로 14일에 발생했던 이 사안을 중점적으로 다루었습니다. CCTV를 통해 사태를 파악했으며, 이 20대 회사원이 감행한 폭행적이고 비인륜적 행위를 보여주고 있으며, 폭행을 당하고 식물인간이 된 할머니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17일 이 사안과 연계되어 10대들에게 훈계하면 폭행을 당할 수 있다는 내용을 실제 10대생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 기사들이 지니고 있는 아쉬운 점은, 첫째, 이전 사안을 벌인 20대의 행위를 지나칠 정도로 선정적이고 자극적으로 묘사하고 있는 점입니다. ‘머리를 벽돌로 내려쳐’ ‘잔혹하게 폭행’ ‘식물인간’ 등의 기호로 폭력적 행위를 너무 선정적이고 자극적으로 묘사하여 국민들의 가슴을 철렁이게 했습니다.

둘째, 이번 보도의 지향점이 무엇인지가 명확하지 않은 점입니다. 이번 보도의 지향점이 어른들의 훈계를 폭력으로 되받는 10대와 20대들이 문제인지, 아니면 이들을 훈계하는 어른들의 표현이나 방식들이 문제인지가 불분명합니다. 처음에는 훈계를 폭행으로 되받는 10대, 20대가 문제인 것처럼 보도하다가, 후반에는 어른들의 훈계의 방식이 달라져야 한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전문가의 견해를 빌려 적절하게 해야 하는 훈계의 내용과 방식에 대해 제시하고 있기도 합니다.

셋째, 이번 사안에 대한 우리사회 전반적인 이해나 대책 강구 같은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지 못한 점입니다. 이번 사안을 다루면서 계몽적 입장이나 보편적 윤리수준의 제고라는 측면에서 우리사회가 지향해야 할 방향이나 해결책을 제시했어야 했는데 그러하지 못했습니다. 이번 사안을 통해 경종을 울리며 우리사회가 대책을 강구할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했어야 했습니다.

이번 폭행사안은 이제 우리사회가 노인이 존중되는 사회가 아님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나아가 어른이 10대나 20대의 행위를 꾸짖거나 훈계하는 일은 위험하다는 경종을 불러일으키게 됩니다. 문제는 이런 세대간의 비윤리적 사태를 개선하고자 하는 논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언론이 앞장서서 이같은 논의를 주도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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