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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 한 줄 넣으려고…씁쓸한 경시대회 열풍

<앵커>

주말마다 열리는 과목별 경시대회에 수만 명의 학생이 몰리고 있습니다, 원칙적으로는 경시대회 성적은 입시에 반영되진 않지만, 자기 소개서에 스펙 한 줄 더 넣기 위해서 시험장을 찾는 겁니다.

이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주말 서울의 한 대학 캠퍼스입니다.

수학 경시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전국에서 학생 수천 명이 몰려왔습니다.

[경시대회 관계자 : 학부모는 입장이 안되세요, 학생들만 들어오세요.]

수학에 영어, 과학에 논술까지 경시대회가 없는 과목이 없을 정도입니다.

[경시대회 참가 학부모 : 다른 학교나 다른 지역에서 온 친구들은 자기보다 잘하는 아이들도 있잖아요. (자녀에게) 객관적인 지표를 주려고 (참가했어요.)]

이런 열풍을 타고 경시대회 준비반을 따로 운영하는 학원도 적지 않습니다.

[학원 관계자 : (입시에서) 면접할 때 어필 하는 거죠. (수상 실적을) 자기소개서에 쓸 수도 있고 사람이 한층 폭이 더 깊어지죠.]

생활기록부에 올릴 수 있는 경시대회는 하나도 없습니다.

대다수 대학과 특목고 모집요강에도 경시대회 성적을 반영하지 않는다고 적혀 있습니다.

그러나 학생들이 제출하는 자기소개서에 경시대회 수상실적을 적는 것까지는 막을 수는 없습니다.

[A대학 입학처장 : 자기소개서에 (경시대회 성적을) 쓸 수는 있죠. 수학을 너무너무 좋아해서 이러면서 한 줄 적을 수 있는 거죠. 그걸 적었다고 해서 감점이 있는 건 아니고.]

학부모 입장에선 수상 실적이 진학에 도움이 된다고 믿을 수 밖에 없습니다.

[윤지희/사교육걱정없는세상 공동대표 : 학원들은 대학이 암암리에 반영하고 있다고 홍보를 하고 있고, 대학들은 적극적으로 그렇지 않다라는 것에 대해서 국민들에게 알리지 않기 때문에.]

교육 당국이 입시 반영 여부에 대해 보다 명확하고 엄격한 기준을 제시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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