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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경 갈등 불씨' 세무서장, 국내로 송환

<앵커>

억대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조사를 받다 해외로 도피했던 전 세무서장이 오늘(25일) 국내로 송환됐습니다. 수사과정에서 검경 갈등을 불러왔던 인물입니다.

정형택 기자입니다.



<기자>

오전 7시 입국한 윤 모 전 세무서장은 곧바로 서울지방청 광역수사대로 호송됐습니다.

[왜 해외로 도피하셨죠?]

윤 세무서장 사건은 지난 2010년으로 거슬러갑니다.

경찰은 당시 현직 세무서장이 육류 수입업체 대표로부터 세무조사 무마를 대가로 억대의 금품과 골프 접대를 받았다는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내사 과정에서 특이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세무서장이 상급기관인 국세청 간부는 물론, 검찰과 경찰 고위 간부들에게 수시로 골프를 접대한 겁니다.

돈의 출처를 의심한 경찰은 윤 씨가 자주 드나든 인천의 한 골프장에 대해 5차례나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에서 모두 기각됐습니다.

검찰은 압수수색 요건을 못 갖췄기 때문이라고 밝혔지만 경찰은 세무서장 윤 씨의 친동생이 검찰 고위 간부이기 때문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수사권 조정을 놓고 검경 갈등이 고조되던 시점이었습니다.

경찰 수사를 받던 윤 씨는 지난해 8월 외국으로 도피했고 8개월 만인 지난 19일 태국에서 체포됐습니다.

그 사이 국세청은 윤씨를 파면했습니다.

경찰은 윤 씨를 구속수사하길 원하고 있지만 검경갈등의 불씨가 될 수 있단 점에서 범죄사실 입증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오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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