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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마다 열리는 경시대회…수만 명 몰린다

<앵커>

우리 학생들 1년에 경시 대회 몇 번 치르는 것은 이제 필수가 됐습니다. 이번 달에는 수학 경시대회, 다음 달에는 영어 경시대회, 이런 식입니다. 이렇게 경시대회마다 별도로 준비를 해야 하니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이혜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주말 서울의 한 대학 캠퍼스가 초등학생들로 시끌벅적합니다.

[경시대회 관계자 : 학부모는 입장이 안되세요, 학생들만 들어오세요.]

수학 경시 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수천 명의 학생들이 전국에서 몰려든 겁니다.

[경시대회 참가 학부모 : 다른 학교나 다른 지역에서 온 친구들은 자기보다 잘하는 아이들도 있잖아요 (자녀에게) 객관적인 지표를 주려고 (참가했어요)]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각종 경시대회가 매 주말마다 열리고 있습니다.

보통 1년에 2번, 봄과 가을에 열리기 때문에 요즘이 대목인 셈입니다.

수학에 영어, 과학에 논술까지 경시대회 없는 과목이 없을 정도입니다.

대회마다 참가하는 학생은 수천 명에서 수만 명.

1만 명이 응시료로 1인당 3만 원씩 낸다고 계산해도 경시대회 한 번만 열면 응시료 수입만도 3억 원대에 이릅니다.

이런 열풍을 타고 경시대회 준비반을 따로 운영하는 학원도 적지 않습니다.

수상자를 많이 배출할수록 학원 입장에선 그만큼 좋은 학원이라는 홍보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학원 관계자 : (입시에서) 면접할 때 어필 하는 거죠. (수상성적을) 자기소개서에 쓸 수도 있고 사람이 한층 폭이 더 깊어지죠.]

가뜩이나 학교 시험도 부담스러운 학생들에게 경시대회는 또 다른 짐이 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주 범,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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