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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 수입식품 가격 급등…식탁 물가 '들썩'

<앵커>

동남아산 바나나, 러시아산 동태. 이렇게 살림 부담을 줄여주던 저가 수입 식품들이 우리 물가에 적응한 건지 갑자기 값이 급등하고 있습니다.

장선이 기자입니다.



<기자>

대형마트 수입 과일코너.

값싼 수입 과일의 대명사, 바나나값이 껑충 뛰어 선뜻 손이 가지 않습니다.

지난해와 비교해 36%나 올랐습니다.

[최경선/서울 부암동 : 값도 싸고 몸에도 좋고 그래서 사먹는데 날마다 오르고 있네요.]

오른 건 바나나뿐만이 아닙니다.

칠레산 청포도가 22.5%, 미국산 오렌지도 12.4% 올랐습니다.

산지 작황이 좋지 않아 생산이 줄어들거나, 현지 수요가 크게 늘면서 가격이 오른 겁니다.

수입 생선값도 크게 뛰었습니다.

킹크랩은 1kg에 6만 원, 지난해보다 20.5% 뛰었고 중국산 낙지는 47.1%나 올랐습니다.

최근 2년여간 우리 식탁에 자주 올랐던 러시아산 동태마저 수입쿼터가 줄면서 55%나 급등했습니다.

[최경순/서울 상도동 : 지금은 동태가 제일 싼 생선이 아니에요. 비싸서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생선이 아니에요.]

동태찌개 전문점은 울상입니다.

[김경란/동태요리 전문점 운영 : 동태가격은 올랐지만 실제로 저희가 상품가격은 올릴 수가 없잖아요. 그래서 이게 가장 큰 고민이죠.]

수입 육류 값도 심상치 않습니다.

호주산 쇠고기는 지난해보다 15.8% 상승했고, 미국산 LA 갈비도 8.7% 올랐습니다.

[김선욱/롯데마트 생활문화매니저 : 최근 환율 하락과 관세인하 효과에도 불구하고 중국 등의 해외 수요증가로 인해 지속적으로 수입 과일, 축산물 등의 가격이 오르고 있으며….]

[이병훈/한국농촌 경제연구원 박사 : 한 나라에 치중돼 있던 수입선을 다른 나라로 다변화할 필요가 있고요. 직접 수입 및 판매하는 방식으로 유통단계를 축소할 필요가 있습니다.]

착한 가격 덕분에 의존도가 높아진 수입 농수산물이 이제 우리의 식탁물가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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