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긴축정책이 정치적 한계에 봉착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실제 유럽연합, EU에 대한 현지인들의 신뢰도가 크게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U 설문조사기관인 '유로바로미터는 지난해 말 유럽 6개국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 EU에 대한 신뢰도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설문조사는 EU에서 가장 큰 6개국인 독일과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폴란드를 상대로 이뤄졌습니다.
2007년 조사에선 6개국 모두 EU를 신뢰한다는 비율이 절반 이상이었으나, 지난해에는 5개국에서 이 비율이 뒤집혔습니다.
신뢰도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국가는 긴축정책의 여파로 고통을 겪은 스페인으로 EU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국민이 2007년 23%에서 지난해 72%까지 치솟았습니다.
전통적으로 EU에 대한 신뢰가 높았던 이탈리아에서도 EU를 불신한다는 비율이 5년 전 28%에서 지난해 53%로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독일은 불신한다는 비율이 36%에서 59%로, 프랑스는 41%에서 56%로 증가했습니다.
이 조사기관은 "정치권에 대한 신뢰와 민주주의 대한 만족도가 유럽 대부분 지역에서 떨어졌다"며 "특히 프랑스와 아일랜드, 슬로베니아, 스페인에서 두드러졌고 그리스는 걱정스러운 수준이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유럽 재정위기로 직접 어려움을 경험하지 않은 사람들도 국가의 미래에 두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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