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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에게 흉기까지…'악성 민원인' 안 봐준다

<앵커>

삿대질과 고함은 물론이고 흉기까지 들이 대는 악성 민원인들 때문에 상담 공무원들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정부가 적극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유덕기 기자입니다.



<기자>

한 민원인이 카운터를 걷어차고 삿대질을 합니다.

주민센터에 들어서자마자 이 민원인은 욕설을 퍼붓더니 흉기를 꺼내 위협합니다.

심지어 옷을 벗고 난동을 부리는 민원인도 있습니다.

[폭행 피해 공무원/민원인 폭행으로 손가락 골절 : 공무원 입장이라는 게 좀… 그런 것 같아요. 강하게 대처하는 데 있어 어려움이 있는 게… (아무래도 가해자가) 민원인이고…]

정부가 민원실 공무원 1만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93%가 폭언피해 경험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13%는 폭행까지 당했다고 대답했으며 여성 공무원의 58%는 성희롱이나 성적 비하를 경험했다고 답했습니다.

이처럼 악성 민원인으로 인한 피해가 늘자 정부가 대응책을 내놓았습니다.

민원인이 욕설 또는 폭언을 하거나 폭행 할 경우 녹취하고 동영상 촬영을 해둘 것을 일선 공무원들에게 지시했습니다.

또 악성 민원인에 대해선 공무원 개인이 아니라 기관차원에서 고소, 고발 조치를 취하라고 요청했습니다.

[김형만/안정행정부 민원제도과장 : 법과 원칙에 의해서 기관차원에서 원칙적으로 대응하는 게 공무원도 보호하고 나아가서 민원인에게 질높은 서비를 제공할 수 있는….]

일부 지자체처럼 민원창구마다 청원 경찰을 배치하고 폭행 방지를 위한 민원 창구의 개조같은 기관차원의 자구책도 효율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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