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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폐된 장소서 휴대폰 사용 시 전자파 '수십 배'

<앵커>

휴대전화에서 나오는 전자파의 유해성은 오래 전부터 지적돼 왔습니다. 그런데 특정장소에서는 전자파 강도가 크게 증폭되는 현상이 조사됐습니다. 밀폐된 장소, 이렇게 지하철처럼 빠르게 이동하는 장소에서 특히 그랬습니다.

이민주 기자입니다.



<기자>

지하철로 이동하는 무료한 시간.

대부분 휴대전화로 시간을 보냅니다.

[이혜원/인천 송도 : 심심하기도 하고 전화 오면 받고, 또 제가 하기도 하고요. 전화 통화 자주하는 편이에요.]

국립환경과학원이 달리는 지하철 안에서 휴대전화로 통화할 때 전자파를 측정해봤습니다.

국산 스마트폰 7종류로 조사한 결과, 평균 0.42 볼트퍼미터로 정지 상태 보다 5배 가량 전자파 강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구진회/국립환경과학원 연구사 : 빠른 속도로 이동하는 공간에서는 기기가 가장 가까운 기지국을 수시로 찾기 때문에….]

밀폐된 엘리베이터 안에서 재보니 철제 엘리베이터의 경우, 개방된 공간 보다 무려 80배 이상, 유리 엘리베이터는 1.5배에서 5배 정도 전자파 강도가 세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밀폐된 장소에서는 전파 수신이 어려워지면서 기기 출력이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또 통화 대기 중이나 통화 중일때 보다 통화 연결 중에 전자파가 가장 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전화를 걸 때에는 상대방이 전화를 받기 전까지는 가급적 휴대전화를 귀에서 멀리 떨어뜨리는 편이 좋습니다.

전자파 강도에 따른  위험 기준은 아직 마련되지 않은데다 인체에 미치는 영향도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다만 매일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조금이라도 전자파를 줄이려면 불필요하게 긴 통화는 자제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환경과학원은 권고했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조창현 , 여앙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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