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영 국가대표 선발 '사상 최초 여배우 태극마크 획득'
'배우 복서' 이시영(31·인천시청)이 마침내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시영은 24일 충북 충주시 충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24회 대한아마추어복싱연맹회장배 전국여자복싱대회 48kg급 결승에서 김다솜(19·수원태풍체)과 맞붙어 22-20으로 판정승했다.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한 이번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이시영은 사상 최초 여배우 아마추어 복싱 국가대표에 선발됐다.
이시영은 경기 초반 조심스러운 경기를 펼치며 상대와 펀치를 주고 받은 끝에 2-4로 뒤진 채 1라운드를 마쳤다. 7-9의 뒤진 채 3라운드를 맞이한 이시영은 다소 힘이 부치는 듯 했지만 긴 리치를 이용해 유효타를 적중하며 16-14로 역전에 성공, 마지막 4라운드에서는 김다솜의 매서운 뒷심에 맞서 꾸준히 정타를 꽂아 넣으면서 22-20으로 승리를 차지했다.
지난해 12월 국가대표 1차 선발전 결승에서 박초롱에게 판정패한 이시영은 2위에 오르며 최종 선발전 출전 자격을 획득했다. 하지만 1차 선발전 1, 2위와 2차 선발전 1, 2위가 크로스 토너먼트 방식으로 치러지는 최종 선발전에서 박초롱이 체급을 51kg급으로 변경하는 바람에 준결승 상대자가 없어진 이시영은 결승전에 직행, 이 날 경기를 치르게 됐다.
이시영은 태극마크를 향한 마지막 관문을 앞두고 무릎 부상에 시달려 열세가 예상됐으나 승리를 거둬 태극마크를 품는 기쁨을 만끽했다.
한편 대회를 마친 이시영은 체급을 올려 올 10월 열리는 전국체전에서는 51kg급에 출전할 계획이다. 이는 목표로 밝혀왔던 내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복싱 51kg급 국가대표로 선발되기 위해서다. 여자 복싱의 경우 전국체전, 아시안게임, 올림픽 등 3대 메이저 대회는 플라이급(48∼51kg급), 라이트급(57∼60kg), 미들급(69∼75kg) 등 3체급만 존재한다.
(이시영 국가대표 선발, 사진=SBS E! DB)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E! 연예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