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기간 남측 포로수용소에 수용된 포로 17만 1000여 명 가운데 4.4%인 7600여 명이 수용소에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사망 원인으로는 총상에 의한 외상보다 결핵과 설사 등의 전염병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한국전쟁 당시 남한 내 포로수용소의 사망자 통계와 사인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림대의대 기생충학교실 허선 교수팀은 오늘(24일) 미국 국방성 자료를 기초로 한국전쟁 기간 남측에서 운영된 포로수용소의 사망자 실태를 분석한 결과, 총 17만 1494명의 수용자 가운데 4.4%가 수용소에서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주요 사망 원인을 보면 전체 사망자 중 65.8%가 결핵, 이질성 설사와 같은 전염병이 사인으로 지목됐습니다.
반면 총상 등에 의한 외상은 10.7%로 두 번째 사인에 그쳤습니다.
전염병만 놓고 보면 결핵이 48%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이질·설사 45.9%, 파상풍 4.5% 등의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허선 교수는 "미 국방성 자료에 사망자의 사인으로 폐흡충이나 아메바 등이 기록돼 있는 점으로 볼 때 당시에도 미군 군의관이 시신을 부검했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한국전쟁 중 포로수용소의 질병 실태와 전쟁 당시 한반도의 보건의료 사료를 발굴했다는 점에서 의학사적인 의미가 크다"고 말했습니다.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은 연세대 의대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Yonsei Medical Journal) 최근호에 실렸습니다.
"한국전 포로수용소 사망 1위는 전염병…2위 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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