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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평가 받겠다던 부시, 오바마 수준 지지율 회복

역사 평가 받겠다던 부시, 오바마 수준 지지율 회복
지난 2009년 초 퇴임을 앞둔 조지 W.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33%였다.

제43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해인 2001년 10월에 92%에 달했던 지지율이 지속적으로 하강곡선을 그렸다.

2008년 10월 23%까지 추락했다가 임기말에 다소 회복하긴 했지만 일각에서 '최악의 대통령'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역사의 평가를 받겠다"는 자신의 말처럼 부시 전 대통령은 오는 25일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리는 '조지 W.

부시 도서관' 헌정식을 앞두고 5년 전과는 달라진 여론을 접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이 지난 17~21일 전국의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공동 실시해 23일(현지시간) 보도한 여론조사 결과 부시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47%에 달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 비율(50%)보다는 낮은 것이지만 후임이자 현직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같은 지지율이다.

임기말 부시 전 대통령에 대한 여론은 실제로 최악이었다.

이라크전에 대한 국민적 거부감에다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제위기를 초래한 금융시스템 붕괴, 허리케인 '카트리나'에 대한 대응 미숙 등으로 연일 '뭇매'를 맞았다.

이런 부정적인 여론 탓에 부시 전 대통령은 백악관을 떠난 뒤 공식석상에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로키(low-key)'를 유지했다.

지난해 대통령선거 당시에는 공화당 전당대회에도 참석하지 않은 채 영상물로 밋 롬니 후보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고, 올초 오바마 대통령의 2번째 취임식에도 불참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그가 임기중 추진한 이민개혁, 에이즈 퇴치, 공교육 혁신 등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고, 퇴임 후의 '낮은 자세'도 후임 대통령에 대한 예우 차원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또 퇴임 이후 '부시연구소'를 통해 글로벌 보건, 중동지역의 여성 역할, 교육, 경제 부문에 관심을 기울인 것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이런 달라진 분위기 덕분에 부시 도서관 헌정식에는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해 생존한 전ㆍ현직 대통령이 모두 참석키로 하는 등 초당적인 행사로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임기중 친분을 과시했던 이명박 전 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등도 참석할 예정이다.

블레어 전 총리는 "분명히 이번 행사는 부시 전 대통령에게 중요한 순간"이라면서 "9ㆍ11 테러 이후 자신이 내렸던 결정 외에도 수많은 정책과 관련해 정치적 철학을 밝힐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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