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의 5·4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에서 단일화를 선언한 범주류의 강기정, 이용섭 후보(기호순)는 22일 "담합이 아니다"라며 비주류의 김한길 후보에 대한 역공에 나섰다.
이번 당권 경쟁을 '과거의 리더십' 대 '새로운 리더십'의 대결로 규정하고 '명분없는 담합'이라는 김 후보의 전날 비판에 대해 맞불을 놓은 것이다.
김 후보는 이에 직접적 대응을 피하면서 당의 화합을 강조하는 '마이웨이 행보'로 대세론 굳히기에 나섰다.
강 후보는 이날 오후 청주 명암타워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충북도당 합동연설회에서 "민주당 내에 과거의 리더십이 대세론이 돼 퍼져 나가면서 분열의 기운이 서서히 퍼지고 있다"면서 "그래서 단일화에 나선 것"이라며 김 후보를 정조준했다.
그는 "이번 단일화는 담합이 아니라, 과거의 리더십이 아닌 새로운 리더십으로 민주당을 재탄생시키기 위한 희생과 헌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도 김 후보를 겨냥, "누가 민주당을 깨는 분열적 지도자이고 누가 민주당을 지키는 의리있는 지도자인지 판단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연설회에 앞서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단일화의 가장 큰 명분은 당을 지키자는 것"이라며 "김 후보의 과거 행적을 보면 원칙과 정도의 길보다는 분열하고 분당하는 전략적 행보를 많이 보였다"고 날을 세웠다.
이들은 23일 국회에서 열리는 의원총회 후 회동을 갖고 단일화 협상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당초 주말 사이 대리인을 각각 물색, 이르면 이날 협상을 가동시킬 계획이었으나 아직 대리인 선정을 끝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일단 후보자끼리 큰 아웃라인을 잡고 세부적 내용은 대리인끼리 이야기하지 않겠나 싶다"고 말했고, 이 의원은 "두 후보가 욕심을 버린다면 쉽게 얘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구체적 룰을 놓고 양측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어 협상이 본궤도에 오르더라도 진통이 예상된다.
김 후보는 연설회에서 단일화를 내세운 이들의 반격에 대한 재반격을 삼간 채 "민주당이라는 명찰을 같이 달고 그 힘으로 혁신해야 당을 살릴 수 있다"며 통합의 메시지를 전면에 내세우는 것으로 차별화를 시도했다.
그는 4·24 재보선 이틀 전인 이날 발표한 개인 성명에서도 "자포자기 하지 말고 하나로 뭉쳐 우리 당의 후보를 아낌없이 지원해야 민주당이 대안세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청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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