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생필품 부족에 고립까지…쓰촨성 '아비규환'

<앵커>

중국 쓰촨 강진 발생 사흘째. 피해 규모가 계속 늘고 있는데 구호 작업은 열악합니다.

우상욱 특파원이 현장을 찾아갔습니다.



<기자>

지진 현장으로 가는 길은 여전히 막혀있습니다.

[교통 경찰 : 구호품 차량이라도 들어갈 수는 있지만 여기는 부상자 수송 통로이기 때문에 다른 길로 돌아서 가야 합니다.]

일반인에게 허용된 교통 수단은 두 다리와 오토바이 뿐입니다.

루산현에 도착하자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집이 부지기수입니다.

두 시간을 더 달려 온 롱먼 마을은 최악의 상황입니다.

지진 발생직후 외신들이 마을 건물의 99%가 무너졌다며 최대 피해 지역으로 긴급 타전했던 바로 그곳입니다.

하루 아침에 집을 잃은 이곳 롱먼현 주민들은 이렇게 임시 가설 텐트를 치고 기약없는 난민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물과 비상식량은 그럭저럭 확보됐지만, 부족한 생활필수품이 한두 개가 아닙니다.

[롱먼 마을 주민 : 우리 아기가 먹을 우유가 없어요. 요즘 제 몸 상태가 좋지 않아서 젖이 안 나오는데. 불쌍해요.]  

병원의 부상자들은 맨 바닥에서 치료받고 있는 실정입니다.

지진발생후 매몰자 생존의 마지노선으로 불리는 72시간이 지나면서 구조대는 생존자 구출보다는 복구작업 쪽으로 방향을 틀기 시작했습니다.

[구조 활동 중국군 : 대지진 이후에는 반드시 돌림병이 생깁니다. 그래서 이 소독 작업은 꼭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지진이 난 지 2~3일 지났기 때문이죠.]

오늘(22일) 추가 확인된 사망자는 단 2명, 188명 사망에 25명 실종으로 집계됐습니다.

계속되는 여진과 2차 지진의 공포에다 비로 인한 대형 산사태 우려까지 겹치면서 일부 산간 지역은 고립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관일, 영상편집 : 김호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