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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아버지 김정일 정도만 했으면…"

잇단 초강경 행보에 "워싱턴 일각 김정일에 '향수(?)'"

"북한 김정은, 아버지 김정일 정도만 했으면…"
김정은이 처음 등장했을 때만 해도 북한 변화에 대한 일각의 기대감이 있었지만 이제는 차라리 그가 부친 김정일 정도라도 닮았으면 좋겠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의 한 칼럼이 전했다.

FT는 21일(현지시간)자 칼럼에서 김정은의 행보가 김정일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신문은 "김정일은 한반도 비핵화를 선언하면서 핵실험을 대미협상과 대북원조를 끌어내는 카드로 활용했다"며 "반면에 김정은은 오히려 핵 억제력 자체를 강화하겠다고 천명하고 실제로 핵보유를 헌법에 명문화했다"고 비교했다.

특히 김정은은 국제사회의 강력한 반대에도 지난해 12월 인공위성(장거리로켓) 발사와 올해 2월 제3차 핵실험을 강행하며 핵 프로그램을 더욱 진전시켜놨다고 평가했다.

FT는 미국 브루킹스연구소의 북한 전문가 조너선 폴락의 말을 인용, 김정은의 이 같은 행보로 워싱턴 내에서는 김정일의 리더십을 '아쉬워하는'(wistful) 분위기까지 감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예전에는 북한의 새 지도자가 억압적인 정권을 바꿀 '젊은 개혁자'가 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이 있었지만 이제는 김정은이 차라리 김정일을 꼭 빼닮았으면 하는 '희망'만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김정은이 현재의 기조에서 벗어나 대화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FT는 "만약 김정은이 더이상의 제재를 피하고 경제적 원조를 원한다면 태도를 누그러뜨릴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이 대화를 위한 조건을 너무 까다롭게 제시하면 북한은 남측의 박근혜 대통령과 협상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북미대화 또는 남북대화가 재개되면 현재 한반도를 둘러싼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은 일단 해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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