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MB, '4대강·특혜테니스' 논란 속 내일 방미

"조사해보면 사실 드러날 것"…억울함 호소

MB, '4대강·특혜테니스' 논란 속 내일 방미
이명박(MB) 전 대통령이 23일 퇴임 후 첫 해외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한다.

오는 25일 미 텍사스주 댈러스 서던메소디스트 대학에서 열리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기념관 헌정식에 참석해 달라는 부시 전 대통령의 초청으로 오는 29일까지 5박6일 일정으로 방문하는 것이다.

이 전 대통령은 재임 중 우리나라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 초청받아 부시 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만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이 전 대통령은 사흘간 열리는 헌정식 이후 텍사스주 교민 초청 행사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하지만 미국으로 향하는 이 전 대통령의 발걸음이 가볍지만은 않아 보인다.

이명박 정부의 최대 국책사업인 4대강 사업에 대한 정부와 국회의 집중적인 조사가 예정돼 있고, 지난 대선 때 국가정보원의 정치 개입 의혹과 관련해 핵심 측근인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 대한 검찰 수사도 예고돼 있기 때문이다.

민주통합당에선 우회적으로 이 전 대통령 책임론도 제기하는 '엄혹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최근 "투명하고도 객관적인 조사"를 약속하는 등 MB 정부와 선 긋기에 나선 모습이다.

여기에다 이 전 대통령은 최근 서울 송파 올림픽공원 내 실내 테니스장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황금시간대'인 토요일 오전을 독점했다는 이른바 '황제 테니스' 논란에 휘말리면서 더욱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했다.

친형인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의 보석신청이 기각된 것도 이 전 대통령으로서는 마음이 편치 않은 대목이다.

이 전 의원은 현재 저축은행 등으로부터 불법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이다.

이런 복합적인 이유로 올 4월이 이 전 대통령에게는 '잔인한 달'이 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이에 앞서 퇴임 직후인 지난 2월 26일에는 부인 김윤옥 여사가 큰 관심을 기울였던 '한식 세계화 사업에 대한 감사요구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전격 처리됐다.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말이다.

이런 일련의 상황전개에 대해 이 전 대통령 측은 억울하다는 입장이지만, 항변할 길이 없어 답답해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측근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원래 4대강 살리기와 같은 국책사업의 성과는 몇 년 지나봐야 아는 것으로, 효과가 단기간에 나타나는 게 아니다"면서 "국정원 사건도 현재 여러 가지 말이 앞서 나오는데 조사를 하고 나면 지난 정부와 관계가 없다는 게 명백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