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잦은 지진, 거대한 강진의 신호탄일까?'
“우리나라도 지진 안전지대 아니다. 현재 과학으로는 예측불허”
▷ 한수진/사회자:
앞서 1부에서 중국의 지진 피해 상황 전해드렸는데요. 그런데 지진이 중국에서만 발생한 것이 아니죠. 중국에서 지진이 발생한지 하루 만에 어제 아침에는 우리나라 전남 신안 해상에서 규모 4.9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역대 한반도 지진 가운데 여섯 번째로 큰 지진이었습니다. 정오에는 일본 도쿄 해상에서 지진이 일어났는데요. 동북아 지역을 중심으로 이어지는 지진. 어떤 연관성이 있는 걸까요. 관련해서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이윤수 책임연구원과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윤수 책임연구원 /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안녕하세요.
▷ 한수진/사회자:
한중일 이렇게 3국에서 연이어 지진이 일어나고 있는데요. 일단 연관성이 있는 건가요. 아니면 각각 다른 현상으로 봐야 할까요.
▶ 이윤수 책임연구원 /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구는 폐쇄된 시스템이기 때문에 완전히 독립적인 현상이다. 이렇게 말할 수는 없지만 지체 구조적으로 보았을 때 중국지진과 일본 지진은 서로 다른 메커니즘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중국 지진의 경우는 인도 판이 유라시아 판 아래로 들어가면서 일어나고 있는 반면 일본 지진은 태평양 판과 필리핀 판이 일본 열도 아래로 들어가면서 발생하고 있는 것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러니까 보통 지진 설명할 때 판구조론. 이라고 해서 무슨 판, 무슨 판. 이런 이야기들이 나오던데요. 말씀대로라면 서로 다른 판에 속해있다. 이런 말이 되는 건가요.
▶ 이윤수 책임연구원 /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네. 그렇습니다. 일본열도는 두 개의 판으로 되어 있습니다. 관서지역은 유라시아 지역에 속해있고 관동지역은 북미 판에 속해 있습니다. 그리고 중국과 우리나라는 같이 유라시아 판에 속해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러면 우리나라가 중국 지진의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은 없는 건가요.
▶ 이윤수 책임연구원 /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해서 보면 인도 판이 중한지계를 동쪽으로 밀어내고 있거든요. 그러면 서쪽에서 아무런 저항이 없으면 우리나라에 아무 영향이 없는데 동쪽에서는 태평양 판이 뿌리를 박고 있거든요. 동해 밑으로 해서 큰 뿌리를 박고, 너 오지마. 하고 막고 있는 겁니다. 따라서 한반도는 인도 충돌이라고 하는 쪽에서는 작용하고 태평양 판에서 작용하는 그런 반작용과의 둘 사이에 끼어있다고 할 수 있어요. 그러한 인도 충돌에 의해서 발생하는 지진의 대부분은, 이번 지진이 일어난 곳이 히말라야 조산대의 경계부인데요. 그런 곳에서 주로 많이 일어나고요. 그리고 그 나머지가 산둥반도에서 만주를 횡단하는 단층이 있습니다. 그러한 큰 단층에 의해서 에너지가 소모되거든요. 우리나라 입장에서 보면 두 개의 보호막이 있는 셈입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중국에 비해서 우리나라가 지진에 안전한 지역인 것은 분명합니다. 일본도 마찬가지이고요. 일본도 일본 열도 자체가 태평양 판이나 필리핀 판에서 오는 대부분의 지진 에너지를 일본 열도에서 거의 소모해주고요. 그리고 우리나라와 일본 사이 대한해협 근처를 지나는 쓰시마 고토 단층선이 있거든요. 그 단층선에서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기 때문에 한반도로 전해지는 것인 작은 양이 축적되는 것이고요. 그렇다고 해서 한반도가 지진 안전지대냐. 그것은 다른 말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정리해보면 경계 판에서 보통 지진이 일어나는데 단층선이라는 보호막이 우리는 양쪽에 두 개가 있어서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말씀이시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전지대는 아니다.
▶ 이윤수 책임연구원 /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구라는 것은 충분히 살아있고 판구조 운동을 하고 있거든요. 수직운동도 하고 있고, 따라서 지구가 살아있는 한은 지진 안전지대라는 곳은 없습니다. 다만 지진이 훨씬 더 많이 일어나고 있는 곳은 판 경계부에 집중되어 있다는 것이죠.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어쨌든 최근에 이렇게 지진이 잦은 것은 이례적인 상황 아닌가요.
▶ 이윤수 책임연구원 /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이 잦다고 하는 것은 근거가 그리 나와 있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중국의 지진이 잦은 것은 우리가 계측기술이 발달하고 산업화가 되고 인구 집중화가 되면서 피해도가 심해지니까 사람들의 관심이 많아져서 그런 것에 기인한 것이라고 볼 수 있고요. 일본 같은 경우는 도호쿠 지진이 있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지반이 많이 약해져있기 때문에 그쪽지역에서 일어나는 것 빼고 나머지는 특이하게 훨씬 더 많이 일어난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근거는 없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러면 지진이 잦다는 말은 잘못되었다고 치고요. 강진이 잦다는 생각은 드는데요. 그것도 틀린 건가요.
▶ 이윤수 책임연구원 /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구 활동이라고 하는 것이 상당히 긴 주기로 일어나고 있거든요. 그래서 몇 년 사이에 에너지가 훨씬 더 늘어난다든지. 이런 것은 어떠한 근거를 찾기가 어렵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금 우리나라에서도 어제 아침 지진이 발생했는데요. 한반도 지진 가운데는 여섯 번째로 큰 지진 아닌가요. 지진 발생 원인은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 이윤수 책임연구원 /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네.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서남쪽에서 아까 말씀드렸듯 인도 판 충돌로 서쪽에서 동쪽으로 미는 힘과 태평양판이 반작용으로 버텨주는 힘 사이에 껴 있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서해 지진의 경우는 지진 진원지가 약 1억 2천만 년 전에 함몰된 서해의 백악기 분지가 있거든요. 그 경계단층의 위치와 정확히 일치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 내륙을 보더라도 지진이 일어나는 대부분의 곳이 기존의 단층선을 따라서 주로 많이 일어나고 있어요. 한반도 내 취약한 단층을 따라서 발생하고 있는 것이고 서해 지진 같은 경우도 과거에, 지금 물속에 있어서 보이지는 않지만 과거에 함몰된 경계단층 선. 거기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러면 지진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어디라고 볼 수 있을까요.
▶ 이윤수 책임연구원 /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네. 우리나라 내륙의 경우 서울 원산, 홍성을 잊는 단층선. 그리고 영남, 호남을 강원도에서 약 북동남서 방향으로 가로지르는 옥천대라는 곳이 있어요. 거기가 취약한 곳이고요. 또 하나는 경주와 부산을 잊는 양산 단층대가 있습니다. 동해안 쪽으로는 후포단층대라고 동해안을 따라서 동해 쪽으로 자리 잡고 있는 곳이 있고요. 남해 쪽으로는 쓰시마 고토 구조선이라고 대한해협을 지나는 그런 곳이 있고 마지막으로 서해 쪽은 아까 말씀드린 서해 분지라든지. 경계단층. 기존에 있던 단층선을 따라 더 많이 나타날 가능성이 많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일본 같은 경우 최근에 보면 지진이 더 빈번해 보이는데요. 몇 건 정도가 연이어 보고 되고 있죠?
▶ 이윤수 책임연구원 /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제가 구체적으로 살펴보지는 않았습니다. 동북 일본 지역은 2011년 3월에 큰 대지진이 일어났잖아요. 그래서 지반이 많이 약해져 있습니다. 이런 약해진 곳이 다시 안정을 찾기 위해서 지진이 일어나는 것은 인정할 수 있고요. 나머지 지역에 대해서는 특별히 과거보다 더 많이 일어난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그런 근거는 볼 수 없습니다. 가능성은 많은 것이죠.
▷ 한수진/사회자:
거대지진이 일어날 것이다. 대지진의 전조다. 이렇게 상당히 일본 내 불안심리가 있다고 하는데요. 거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윤수 책임연구원 /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우리가 계측 지진한지 100여 년 되었거든요. 그 사이에 규모 9.0 이상인 것이 다섯 번 있었는데요. 환태평양 조산대에 거의 집중되고 있다는 것이죠. 지구 반쪽에 집중되어서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죠. 그러한 큰 지진들이 100여년에 5번 정도면 20년에 한번 일어난 꼴인데 당장 어디에서 일어난다고 해도 그렇게 놀라운 일은 아닙니다.
▷ 한수진/사회자:
어쨌든 지진은 예보가 거의 불가능하다면서요.
▶ 이윤수 책임연구원 /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네. 지금 현재 과학으로는, 지진이 일어나고 있는 것은 땅 속에서 일어나고 있거든요. 우리가 관측하고 있는 거의 모든 지진들이 지표에서 아니면 지표 가까이에 관측을 하고 있기 때문에 한계가 있는 겁니다. 그래서 과거에 일본에서 지진 예측에 큰 공로를 한 분이 공로상을 받으면서 이야기하는 도중에, 지진은 예측할 수 없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셨다고 해서 상당히 그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그 정도로 지표에서 지진. 지하에서 일어나고 있는 지진을 관측하는 것은 상당한 한계가 분명히 있고 따라서 오늘날에는 지진이 일어나는 곳까지 파악해서요. 지진이 일어나는 곳에 설계를 해서 거기에 묻어놓고 직접 모니터링 하고자 하는 시도가 일본에서 시도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이윤수 책임연구원 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