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발생한 지진의 규모는 4.9로 1978년 기계로 지진을 관측한 이후 6번째로 강한 지진이었습니다. 이번 지진이 바다 속에서 발생해 규모에 비해 진동은 약했습니다. 지진의 진동이 전해지는 과정에서 파괴력이 크게 약해졌기 때문이죠.
이번 지진은 진앙과 가까운 호남과 충남, 경기 서해안 일부에서만 진동이 느껴졌고 진동 자체도 크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평생 별다른 진동을 모르고 사는 우리 국민들한테는 그 작은 진동도 매우 크게 다가섰고 그런 만큼 공포도 컸습니다.
지진이 바다 속에서 났으니 망정이지 만약 내륙에서 발생했다면 큰 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었습니다. 내진 설계가 되지 않은 건물들은 지진의 충격파를 견디지 못해 벽에 금이 가고 담장이 무너질 수도 있습니다. 이럴 경우 인명피해도 우려되는 상황이죠.
물론 이번 지진은 일본이나 중국, 이란과 같이 지진이 많이 발생하는 국가와 비교하면 약한 지진입니다. 2011년 동일본 지진의 경우에는 지진 후 여진만 하루에 백여 차례 이어지곤 했는데 대부분의 여진이 이번 지진보다 강했습니다.
실제로 전 세계에서는 규모 5이상의 지진이 1년에 2천 5백회 가량 발생합니다. 이 수치와 비교하면 우리나라의 지진은 무척 약한 편이죠. 하지만 문제는 전 세계 지진의 발생이 점차 늘고 있다는 것인데요.
앞서 전해드린 규모 5이상의 지진만 해도 지난 8,90년대 지진의 발생횟수와 비교하면 50% 이상 늘고 있습니다. 물론 지진을 관측하는 기술이 발전하고 지진 관측 망이 조밀해 지면서 나타난 현상이기는 하지만 지진의 전체 발생 수가 늘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국내 지진 발행횟수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 2000년대 들어 지진이 급증하기 시작해 최근에는 매년 50~60회 가량의 지진이 발생하고 있는데 1980년대와 비교하면 2배가량 늘었습니다.
어제 발생한 지진을 계기로 또 다시 한반도가 지진의 안전지대인가 아닌가를 두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전 세계 강진의 발생과 비교하면 한반도는 상당히 안전하다는 주장과 큰 피해를 가져오는 진도 10이상의 강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여전하다는 주장이 맞서 있는 것이죠.
지진학자들이야 이번 기회로 자신들의 목소리를 높여 연구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생각하겠지만 투자하는 비용 대비 효과가 미미하기 때문에 경제성을 이유로 과도한 투자는 자제해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습니다.
분명한 것은 한반도가 지진 다발 국가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지대라는 점과 큰 피해를 불러올 강진의 가능성 또한 그냥 지나칠 수준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무시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부풀릴 필요도 없다는 것이죠.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일단 내진설계를 강화해 만일의 사태에 단단히 대비를 하고 지진발생시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국가적인 재난대비 매뉴얼을 개발해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높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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