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털이범들이 현장에 남긴 음료수 캔 때문에 5년 만에 덜미를 잡혔다.
2008년 4월 15일 오후 4시 30분께 청주시 흥덕구의 한 주택가.
절도 전과가 있던 교도소 동기 조모(54)씨와 최모(46)씨는 생활비가 필요해지자 또다시 빈집털이에 나섰다.
이 일대를 돌며 초인종을 눌러 사람이 있는지 확인하다가 인기척이 없는 윤모(71·여)씨의 집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최씨가 창문을 깨고 집안으로 들어간 사이 망을 보던 조씨는 느긋하게 캔 음료수를 마셨다.
그러다가 집주인 윤씨가 돌아오는 인기척에 놀란 이들은 아무것도 훔치지 못한 채 그대로 달아났다.
당시 경찰은 범행현장에서 조씨가 남긴 음료수 캔을 수거, DNA를 채취했으나 일치하는 용의자를 찾을 수 없었다.
미제로 남는 듯 했던 이 사건은 5년이 지나서야 윤곽이 드러났다.
1년 전 서울에서 비슷한 절도 사건으로 구속 수감된 조씨의 DNA가 뒤늦게 확보된 것이다.
지난해 음료수 캔에서 채취한 DNA가 조씨의 것임을 확인한 경찰은 다시 수사에 착수, 이들을 검거했다.
청주 흥덕경찰서는 22일 이들을 빈집에 침입해 금품을 훔치려 한 혐의(특수절도)로 불구속 입건했다.
(청주=연합뉴스)
범죄현장에 음료수 캔 남긴 절도범, 5년 만에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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