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미국 살면서 한국 보험금 챙기다 '덜미'

미국 살면서 한국 보험금 챙기다 '덜미'
<앵커>

미국에 살면서 국내 여행자 보험을 이용해 병원비를 타낸 재미 교포들이 적발됐습니다. 이런 부당 수령자들
때문에 전체 보험료가 올라가는 거죠.

송 욱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에 거주하는 정 모 씨는 지난 2010년 영주권을 취득했습니다.

정 씨는 이 사실을 숨긴 채 국내 보험사의 해외여행보험에 가입했고, 치료비로 650여만 원의 보험금을 타냈습니다.

이처럼 해외에 살면서 국내 여행보험에 가입한 뒤 여행 때 사고가 난 것처럼 가장해 병원 보험금을 챙긴 420명이 적발됐습니다.

해외 영주권자는 원칙적으로 거주 국가의 의료보험에 가입해야 하지만 이들은 해외여행보험이 누구나 쉽게 가입할 수 있다는 허점을 이용했습니다.

[보험사 관계자 : 인터넷이나 아니면 공항에서 가입하는 경우도 있고 해서, 장기성 보험처럼 구체적으로 가입하는 절차를 거치기가 쉽지 않다는 부분이 있다는 거죠.]

적발된 사람의 대부분은 우리보다 의료보험비가 10배 이상 비싼 미국 영주권자들입니다.

이들이 타낸 보험금은 8억 2천만 원, 건수로는 700여 건에 달합니다.

[김학문/금융감독원 손해보험조사팀장 : 부당 수령자가 늘어날수록 손해율이 상승하게 돼서 전체 여행보험료의 증가요인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금감원은 각 보험사에 보험 가입 심사를 강화하도록 하고 보험금 청구서에도 출국일자 기재란을 만들어 실제 여행 여부를 확인하도록 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