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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값 깎아주면…' 수입차 리스, 수상한 거래

자사 여신업체 일감 몰아주기로 수천억 폭리

<앵커>

수입차 업계가 계열사에 일감을 몰아주면서 폭리를 취하고 있습니다. 리스할 때 자사 여신업체를 이용하면 차값을 더 깎아 주겠다고 해놓고 뒤에선 리스료를 올린 겁니다.

조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국내에서 제일 많이 팔린 수입차 BMW 520입니다.

리스 구입 상담을 해봤습니다.

계열 여신업체를 이용하면 차값을 150만 원 더 깎아주겠다고 제안합니다.

[BMW 판매사원 : BMW 파이낸스라고 하는 자사 파이낸스가 있어요. (그걸로 해야 돼요?) 네.]

SBS가 입수한 수입차 업체의 내부 판매 지침.

하나같이, 계열 여신업체를 이용할 경우 차값을 더 깎아주라고 돼 있습니다.

할인 혜택을 준다는데 뭐가 문제일까?

같은 차값으로 다른 여신업체에 가 봤습니다.

매달 내는 리스료가 5만 원 이상 쌉니다.

36개월이면 200만 원가량 차이가 납니다.

수입차 업체는 차값 150만 원 할인해 주고 계열 파이낸스 업체를 통해 리스료로 200만 원을 거둬가는 꼼수를 부리는 겁니다.

수입차 여신업체들은 이런 식으로 한해 수천억 원의 영업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수입차들의 이런 불공정 행위에 대해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져 어떤 제재가 나올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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