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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도 못 버리는 사람들 '호더'] ② 쓰레기 100톤과의 삶

광주에선 잡동사니로 가득한 5채의 집이 발견됐다.

놀라운 건 이 5채의 집들이 모두 한 사람의 집이라는 것이다.

도대체 누가 5채나 되는 집에 잡동사니를 가득 채웠을까? 그 주인공은 처자식이 떠난 뒤 10년 넘는 긴 세월동안 잡동사니를 모으며 그 속에서 홀로 생활해 왔다는 김 씨 할아버지.

오랫동안 연락을 끊고 살았다는 형님은 동생이 쓰러졌다는 소식에 10여 년 만에 동생의 집에 찾아왔다가 이 광경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한다.

형님은 요양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생의 건강을 돌보는 한편, 동구청의 협조로 5채 중 2채의 집을 청소할 수 있었는데, 첫 번째 집에서 18톤, 두 번째 집에서는 50톤이 넘는 쓰레기가 수거되었다.

이렇게 어마어마한 잡동사니 중 김씨 할아버지가 특히 집착한 물건은 라디오였는데, 5채의 집 중 한 곳에서만 수백 대의 라디오가 나왔을 정도로 많은 라디오들이 집안 가득 빽빽하게 쌓여 있었다.

그 이유를 묻자 자신도 모르게 라디오를 모으게 됐다는 할아버지.

전형적인 호더(Hoarder)의 특징이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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