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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급 아파트라더니…" 공사 중단 위기

<앵커>

인천 아시안 게임이 내년 7월에 개막하는데, 선수촌 아파트가 공사 중단 위기에 놓였습니다. 층간소음, 또 에너지 효율이 1등급이라는 말에 불티나듯 분양됐는데, 알고보니 이게 모두 엉터리였기 때문입니다.

장선이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5월 15대 1 높은 경쟁률 속에 분양을 마친 인천 구월동 아시아 선수촌 아파트.

하지만 불과 1년도 안 돼 예상치 못한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입주 예정자들이 사기 분양이라며 공사중단을 요구하고 나선 겁니다.

어떻게 된 일일까?

분양 당시 시행사인 인천도시공사가 약속한 주택 성능 등급표입니다.

층간 소음과 에너지 효율 등이 모두 1등급입니다.

하지만 공사측의 표기 실수였다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등급 표기법이 숫자에서 기호로 변경됐지만, 바뀐 기준도 몰랐고, 그나마 순서도 뒤바뀐 겁니다.

[안병민/인천도시공사 주택설계팀 : 주택성능등급 인정이라는 걸 받아서 분양을 한 게 하나도 없었어요. 저희가 처음 하다 보니까.]

실상은 층간소음과 에너지 효율 모두 가장 낮은 4등급이었습니다.

[김미선/입주 예정자 : 1등급이라고 안내는 받았고 이게 가장 좋구나, 애를 키우고 있어서 아파트로 이사를 가면 뛰어 다녀도 괜찮겠다.]

입주예정자들은 계약 당시 표시된 소음등급으로 시공을 해 달라는 입장이지만, 도시공사는 골조공사가 이미 진행 중이라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대회 일정 때문에) 지금 중단을 하고 설계를 다시 하고 이럴만한 일정이 좀 안되는 상황이에요.]

입주예정자들은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법원에 공사중지 가처분 신청을 내겠다는 입장입니다.

개막을 한 달 앞둔 내년 6월 완공 예정인 선수촌 아파트가 시행사의 황당한 실수 탓에 공사중단 위기에 놓였습니다.

(영상취재 : 박동률·이재영, 영상편집 : 오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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