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마라톤 대회 테러 용의자들이 한때 러시아에 거주했다는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크렘린궁은 19일(현지시간) 국적과 무관하게 테러리스트는 배척받아 마땅하다는 뜻을 밝혔다.
이타르타스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공보실장은 이날 "보스턴 테러 용의자들의 신원에 대한 미국 측의 공식 성명을 기다리고 있으며 모든 정보는 아직 더 규명돼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페스코프는 "2000년대 북(北)캅카스 지역에서 전쟁이 벌어질 때부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테러리스트는 우리 편도 남의 편도 없으며 그들과 거래를 하거나, 대화를 할 상대와 그렇지 않을 상대를 구분해서는 안 된다고 여러 차례 말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은 테러리스트들은 누구든 배척받아 마땅하다고 주장해 왔다"고 덧붙였다.
보스턴 테러 사건의 범인이 러시아인으로 확인되더라도 비난과 처벌을 받아 마땅하다는 의미이다.
푸틴 대통령은 2000년 집권 이후 러시아 연방에서 분리ㆍ독립을 추구하며 무장 투쟁을 벌이던 러시아 남부 캅카스 지역의 체첸 반군들을 테러리스트로 규정하고 이들에 대한 강경 진압을 지시해왔다.
한편 미국 NBC 방송은 이날 보스턴 테러 용의자로 지목받은 형제 가운데 경찰과의 총격전에서 사망한 형 타메를란 차르나예프가 지난해 러시아에서 약 6개월을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타메를란이 지난해 1월 12일 미국 뉴욕을 출발해 러시아 모스크바로 왔다가 그해 7월 17일 미국으로 돌아왔다고 전했다.
미국 수사 당국은 타메를란이 이 기간에 테러 훈련을 받았는지를 추적 중이라고 방송은 소개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러시아 "국적 어디든 테러리스트는 배척 받아 마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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