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기한 지난 달걀 수십 톤 납품한 업자 적발

<앵커>

유통이 불가능한 달걀 수십 톤을 제과 공장에 납품한 업자가 붙잡혔습니다. 이 달걀로 만든 유명 브랜드 과자도 시중에 판매됐습니다.

G1 강원민방, 최돈희 기자입니다.



<기자>

춘천의 한 달걀 유통업체입니다.

냉동 창고에 껍질을 제거한 액체 상태의 달걀, 이른바 '전란액'을 모아놓은 통들이 가득합니다.

전란액의 유통기한은 이틀, 살균 처리를 해도 닷새를 넘길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 업체는 유통기한을 훌쩍 넘긴 전란액을 제과 공장에 그대로 납품했습니다.

이들이 납품한 전란액 가운데 일부는 이처럼 유통기한이 최고 한달이 지난 것들도 있습니다.

업체 대표가 불법으로 유통시킨 달걀과 전란액은 모두 29톤, 시가로는 7천만 원 어치가 넘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업체가 납품한 달걀 가운데 일부는 유명 브랜드 초콜릿 과자로 만들어져 대형 마트에서 판매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승호/강원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원형대로 판매할 경우에는 실질적으로 유통기한이 법에 정해진 바가 없고 생산자 또는 판매자가 일자를 자율적으로 지정을 하기 때문에.]

경찰은 축산물 위생 관리법 위반 혐의로 업체 대표 51살 지 모 씨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유통기한이 지난 달걀의 불법 유통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홍성백 G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