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폭력배들이 총학생회장과 대의원 의장을 맡아 학생회비를 가로챈 경북 구미대와 김천대는 이번 사건의 여파가 어디까지 튈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미지가 실추됐을 뿐만 아니라 경북경찰청이 2개 대학의 역대 총학생회장의 공금 횡령혐의가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북경찰청 광역수사대가 학생회비를 가로챈 혐의로 적발한 김천지역 폭력조직 '제일파'의 폭력배는 모두 3명이다.
조직폭력배들은 특별전형 방식으로 손쉽게 대학에 들어갔다가 휴학한 뒤 복학하는 방식으로 출마 시기를 조절하기도 했다.
특히 김천대에 들어간 조직폭력배 이모 씨는 자신이 폭력배라는 사실을 숨기기 어렵자 후배 폭력배를 학생회장에 당선시키고서 자신은 대의원 의장을 맡아 실질적으로 학생회를 장악했다.
구미대와 김천대는 2년제 전문대이기는 하지만 그동안 내실을 기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조직폭력배들이 큰 어려움 없이 입학한 뒤 학생회를 장악한 사실이 알려지자 이미지가 땅에 떨어졌다며 충격에 휩싸였다.
더 큰 문제는 이들이 전부가 아니라는 점이다.
경찰은 폭력조직과 관련된 학생회장이 여러명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구미대와 김천대는 일부 교직원들이 경찰의 고강도 조사를 받았는데 추가 조사를 받아야 하는 점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김천대 한 관계자는 "2007년도 총학생회장이 조직폭력배인지 알 수 없었다"며 "입장이 난처하다"고 말했다.
2000년대에 구미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박모씨는 "내가 학생회장을 맡았을 때는 전혀 그런 일이 없었는데 참으로 안타깝다"며 "하루속히 해결되기만 바랄 뿐"이라고 밝혔다.
(구미·김천=연합뉴스)
조폭 총학생회장 관련 대학들 '전전긍긍'
이미지 실추에다 수사확대까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