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농민들이 당국의 농업 개혁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중국 언론이 접경지역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환구시보는 최근 북한의 태양절 연휴 기간 북·중 최대 교역 루트인 랴오닝성 단둥과 신압록강대교의 북측 건설 현장을 답사한 르포 기사에서 이같이 전했습니다.
또 북측과 자주 접촉하는 단둥의 한 인사를 인용해 "북한 농민들이 토지 경영권을 개인에게 주는 가구 단위 도급 생산 정책이 올해 실현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일부 집단농장에서 일꾼들이 국가에 바칠 할당량만 채우면 나머지 농산물을 자신들이 보관할 수 있게 하는 정책을 시범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은 이를 농민들이 더 많은 식량을 경작하게 하기 위한 일종의 유인책으로 풀이하면서 농민이 지역에 따라 수확량의 30~50%를 가져가거나 시장에 내다 팔 수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북한 내부 사정에 밝은 한 소식통은 환구시보 기자에게 "지난해 이런 소식이 전해진 뒤에도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는데 올해 봄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신문은 또 압록강에 건설 중인 신압록강대교의 북측 건설 현장에 투입된 중국 기술자와 노동자들이 북측의 엄격한 통제를 받고 있는 상황도 전했습니다.
이어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북측이 신압록강대교에서 평양까지 연결되는 고속도로 건설을 중국이 도와주길 바라고 있지만 북·중 양국 정부 측에서 도로 건설에 대한 소식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