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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폭발사고 원인, 암모니아 유력

작업 부주의·미숙한 대응이 원인인 듯

텍사스 폭발사고 원인, 암모니아 유력
1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웨스트의 한 비료공장에서 발생한 초대형 폭발사고는 작업 부주의와 미숙한 사고 대응이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틀 전 보스턴 마라톤대회에서 발생한 폭발물 사건 때문에 일각에선 테러와 연관짓는 시각도 있지만 공장 출입이 엄격히 통제돼 있고 폭발이 있기 전 소방인력이 출동해 화재 진압을 벌였다는 점에서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관측이다.

이에 따라 미국 대부분의 언론도 단순 안전사고로 취급하는 등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18일 당국자를 인용해 가능성이 전혀 없진 않지만 이번 사고가 범죄행위라는 증거는 없다고 보도했다.

현지 소방국 간부인 경찰 윌리엄 패트릭 스완턴은 "현재로서는 산업재해 외에 다른 가능성이 없다"고 말했다.

안전관리 소홀에 따른 인재라면 인화성이 강한 화학물질을 잘못 다루는 바람에 폭발이 일어났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폭발을 일으킨 화학물질로는 이 공장에서 생산하는 비료원료로, 암모니아 가스로도 불리는 무수 암모니아(anhydrous ammonia)가 지목되고 있다.

물과 접촉하는 순간 폭발이 일어나는 무수 암모니아의 특성을 모르고 소방관들이 물로 화재 진압을 시도하다가 사고를 냈다는 것이다.

웨스트 비료공장에선 무수 암모니아와 질산을 결합해 비료의 재료인 질산암모늄을 생산한다.

질산암모늄은 폭탄 재료로 사용될 정도로 폭발성이 강한 물질이다.

특히 이 공장에는 가연성과 독성이 있는 무수 암모니아가 24톤이나 저장돼 있어 폭발 규모를 키운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사고를 목격한 인근 호텔 직원 제이슨 셸튼도 "처음에는 작은 화재였는데 소방관들이 질산암모늄에 물을 뿌리면서 오클라호마시티 폭발 사고 때처럼 큰 폭발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암모니아는 한국에서도 대형 폭발사고를 일으키는 대표적인 화학물질이다.

일각에서는 테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보스턴 테러 이틀 만에 대규모 폭발이 일어난데다 오는 19일 '다윗파' 광신도 집단 80여명이 사망한 '웨이코 참사' 20주기를 앞두고 있어서다.

사건의 성격이 테러라면 누군가 경비가 삼엄한 공장에 들어가 불을 낸 뒤 소방관들이 화재를 진압하는 사이 물을 뿌렸다는 시나리오가 된다.

이런 음모론은 여러 정황상 무리가 있는데다 암모니아가 화학시설 폭발사고의 주원인이란 것은 '상식'에 속한다는 점에서 대다수 미국 언론도 안전사고 쪽에 무게를 싣고 있다.

미국의 주요 일간지 USA 투데이는 18일자 신문에서 이번 사고 소식을 지방면에 배치했다.

(애틀랜타ㆍ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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