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폭탄테러에 이어 미국 텍사스 비료공장 폭발사고까지 대형 참사로 얼룩진 올해 4월은 미국인들에게 참 잔인한 한달이다.
그러나 역사를 거슬러보면 미국이 겪고 있는 '4월의 수난'은 올해만의 일이 아니다.
미국인들에게는 악몽이나 다름없는 버지니아공대 캠퍼스 총기 난사(2007), 컬럼바인 고교 총기 난사(1999), 오클라호마시티 연방청사 폭탄테러(1995)까지 모두 4월에 빚어진 참극이다.
20세기 중반 성행했던 사교집단 '다윗파'와 연방 수사관들의 충돌과정에서 80여명이 한꺼번에 몰살한 이른바 '웨이코 참사' 역시 1993년 4월이었다.
미국 역사의 위인들로 꼽히는 초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1809∼1865년)과 흑인 인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1929∼1968년) 목사도 공교롭게 모두 4월에 암살됐다.
캐나다 온라인매체 글로벌뉴스는 17일자로 미국 내 대형참사가 유독 4월에 집중된 현상을 "4월의 학살(Aprill killings)"이라고 지칭하면서 그 원인을 놓고 다양한 해석을 내놨다.
환절기에 따른 계절적 변화가 사람들의 정신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는 주장부터 직장인들의 납세일과 대학의 기말고사가 맞물려 스트레스 지수가 최고조에 달한다는 기발한 의견까지 나왔다.
독일 나치 정권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가 숨진 달도 4월, 미국 남북전쟁과 베트남전의 종전 시기도 4월이라는 점에서 세상에 자신의 존재를 알리려는 범죄집단으로서는 남다른 의미를 갖는 달이라는 해석도 있다.
다음은 미국 역사상 4월에 발생한 주요 테러 사건·사고 일지.
▲2013.4.17 = 텍사스주 웨이코 비료공장서 폭발사고, 최소 2명 사망·150여명 부상 추산
▲2013.4.15 =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마라톤대회 폭탄테러, 3명 사망·170여명 부상
▲2007.4.3 = 한국계 학생 조승희 버지니아공대 캠퍼스서 총기 난사 후 자살, 32명 사망·17명 부상
▲1999.4.20 = 무장 10대 용의자 2명 콜로라도주 컬럼바인 고교서 총기 난사, 13명 사망·24명 부상
▲1995.4.19 = 미군 출신 용의자 2명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 연방청사 폭탄테러, 167명 사망·700여명 부상
▲1993.4.19 = 텍사스주 웨이코서 사교집단 다윗파 본부건물 화재, 80여명 사망
▲1968.4.4 = 흑인 인권운동가 마틴 루서 킹 목사 테네시주 멤피스서 암살
▲1865.4.14 = 남북전쟁 종전 이끌어낸 미국 초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 워싱턴D.C. 극장서 남부 출신 배우에 의해 암살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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