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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놀이가 버릇 돼…" 날치기범 된 폭주족

<앵커>

훔친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며 여자 가방을 날치기해온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어릴 때 함께 폭주족 놀이하던
버릇이 자라서 날치기 범죄로 발전했습니다.

박아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주택가입니다.

오토바이가 빠른 속도로 지나가고 길 가던 중년 여성이 다급히 쫓아갑니다.

순식간에 가방을 낚아채 달아난 겁니다.

범행에 사용된 오토바이도 훔친 것이었습니다.

늦은 밤, 오토바이를 타고 골목을 배회하다가 1명이 내립니다.

주위를 두리번거리더니, 세워져 있던 오토바이에 시동을 켠 뒤 유유히 달아납니다.

훔친 오토바이로 날치기를 해오다 붙잡힌 33살 전 모 씨와 문 모 씨.

이들은 만능열쇠를 이용해 훔친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면서 주로 가방을 손에 들고 걷는 중년 여성들을 노렸습니다.

지난 넉 달간 확인된 범죄만 70여 차례.

훔친 금품은 1억 4천만 원어치에 달합니다.

두 사람은 고등학생 시절부터 폭주족 생활을 하며 알게 된 사이입니다.

[전 모 씨/피의자 : 어렸을 때 오토바이 타다가 알게 됐습니다. 몰려다니면서 친해지게 됐어요.]

어린 시절 폭주족 친구가 날치기 공범으로 이어진 겁니다.

경찰은 전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달아난 공범 이 모 씨를 쫓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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