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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배추, 반값으로 '뚝'…포장김치는 그대로

<앵커>

월동배추의 절반 값인 봄배추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배추 값이 많이 떨어질 것 같습니다. 하지만 포장 김치 값은 내려갈 기미가 안 보입니다.

손승욱 기자입니다.



<기자>

한 달 전 한 포기에 5천 원이 넘어 '금배추' '금치'소리까지 듣던 배추.

이번 봄배추는 어떨까?

올 봄배추는 일단 튼실하고 큽니다.

지난해 배추 10포기로 김치를 담갔다면 올봄엔 8포기만 담가도 될 정도입니다.

배추는 보통 녹색 망에 3포기씩 넣어 거래됩니다.

그런데 올해 봄배추는 꾹꾹 눌러 담아야 될 정도로 작황이 좋습니다.

재배 면적도 예년보다 17%가량 늘었습니다.

봄배추 모종을 밭에 옮겨심던 지난 2월, 배추 값이 비쌌기 때문입니다.

[박삼열/농민 : 수박같은 걸 심으려고 하다가 배추가 시세가 좋다고 해서 심었는데 시세가 하락이 될까 그게 걱정이 되는 거예요.]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에서는 예년보다 일찍 나온 봄배추가 포기당 2천 원대 후반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한 달 전 월동배추의 절반 수준입니다.

다음 주엔 2천 원 아래로 떨어질 거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장희성/대형마트 배추 담당 과장 : 다음 주가 되면 적기에 심은 배추가 본격적으로 출하가 되는데 가격도 많이 떨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포장 김치 업체들은 당분간 가격을 내릴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업계 1위로, 지난 1월 값을 올렸던 종가집 김치는 "다른 재료 값이 올랐다는 등의 이유로, 업계 2위인 CJ 제일제당은 "3년 동안 가격을 올리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아직 인하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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