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진숙 신임 해양수산부 장관이 17일 취임식에서 "6개월 뒤에 인사를 제대로 할 수도 있다"고 언급해 눈길을 끈다.
윤 장관은 다음 주 중에 실·국장급 인사를 할 예정이다.
그는 직원들에게 "인사를 임시로 한 다음에 6개월 뒤쯤 (제가) 모든 분을 파악하면 또 다른 인사를 제대로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새 장관이 취임 첫날 직원 수백 명 앞에서 인사 문제를 공개적으로 언급함으로써 '조직 다잡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해석들이 해수부 안팎에서 나온다.
공무원들은 내부 인사가 장관으로 승진하면 취임하고 곧바로 정식 인사를 하지만, 교수 등 외부 인사가 장관이 되면 '초벌 인사'를 한뒤 6개월 정도 지나 조직과 업무를 완전히 파악하면 인사를 다시 하는 것이 일상적이라고 관가에서는 말한다.
그러나 직원들 앞에서 인사를 예고하는 일은 드물었다는 것이 공통적인 견해다.
윤 장관이 인사 청문회때 자질 시비가 불거져 임명이 될때 까지 '인고의 시간'을 견뎌야 했던 일을 떨치고 직원들 앞에서 카리스마를 드러내려 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된다.
해수부의 한 간부는 장관이 취임식 서두에 인사청문회 여파에 관해 직원들에게 사과부터 한 것을 언급하면서 '비장미'가 엿보였다고 했다.
그는 인사 예고 발언에 관해 "존재감을 드러내고 각인시켜야겠다는 생각을 했는지도 모르겠다. 인사권으로 긴장감을 불어넣으려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다른 간부는 "인사는 조직 장악의 첩경이다"며 "조직을 확실히 이끈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 직원은 "취임식에서 장관이 인사를 얼마 뒤에 한다고 말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며 " "나는 하위직이라서 별다른 생각이 없지만, 직급에 따라 느끼는 정도가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5년 만에 부활한 해수부 조직이 물리적 결합에 그쳐 있다고 했다. 이어 화학적 결합을 이루려면 자신이 촉매제가 될 것이라면서 "여러분도 그런 각오로 일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세종=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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