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현장 사진들이 보스턴 마라톤대회 테러 사건의 참담함을 보여주는 가운데, 일부 사진을 둘러싸고 누리꾼들이 설전을 벌이고 있다고 미국 ABC 뉴스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논란의 중심이 된 사진은 한 목격자가 촬영한 2차 폭발 장면으로, 이 사진의 왼쪽 위를 보면 신원을 알 수 없는 한 인물이 지붕 위에 서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상으로 이 건물은 2차 폭발이 발생한 건물과 매우 가까이 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일명 '지붕 위의 남자'라 불리는 이 인물이 실제 테러에 연루됐는지를 두고 다양한 추측이 오가기 시작했다.
이 사진은 @Frank_Oceaan이라는 트위터 이용자가 맨 처음 "지붕 위의 저 사람은 누구지?"라고 올린 것을 시작으로 해 무려 3천 번이나 리트윗되며 온라인에서 퍼져 나갔다.
일부 이용자들은 이 인물이 범행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오싹하다는 반응을 내놨다. @DougieOliver라는 이용자는 "이 남성이 두 번째 폭발을 지켜보는 것 같다"며 "지금껏 내가 본 것 중 가장 으스스하다"고 말했다.
반면 또 다른 이용자들은 사진만 가지고는 확신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Cherokey7는 "이 남성이 사건에 연루됐다고 보는 것은 정말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비꼬았다.
폭발 순간을 사진에 담은 대학생 댄 람파리엘로는 ABC와의 인터뷰에서 "마라톤에 참가한 고모를 응원하기 위해 거리에 나왔다"며 "당시 결승선에서 200피트 떨어진 곳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처음에는 불꽃놀이를 하는 줄 알았다는 그는 "두 번째 폭발을 목격한 순간 뭔가 잘못됐음을 확실하게 느꼈다"고 전했다.
보스턴 경찰은 논란이 된 '지붕 위의 남자' 사진이 다른 사고현장 사진과 마찬가지로 정밀 분석을 위해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보내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찰은 이 사진이 다른 사진보다 우선시되는 것은 아니라며 지나친 추측을 경계했다.
(서울=연합뉴스)
보스턴 현장 '지붕 위의 수상男?' 설왕설래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