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기환 감독의 한중 합작영화 ‘이별계약’(A Wedding Invitation)이 중국에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2일 중국에서 개봉한 '이별계약'은 첫날 1,600만 위안(약 29억 원)을 기록하면서 역대 중국 로맨틱 코미디 최고 흥행작인 ‘실연 33일’(개봉 첫날 1500만 위안)의 기록을 넘어섰다.
또 제작비 3000만 위안(약 54억 원)을 이틀 만에 회수 했고, 개봉 4일 만에 7066만 위안(약 128억 원)을 벌어들이는 등 연일 신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이 영화는 로맨틱 코미디 장르가 강세인 중국시장에서 한국형 멜로를 기획, 양국 제작진이 함께 작품을 만들며 중국 최대 국영배급사 CFG(China Film Group)가 배급, 유통을 맡는 등 새로운 글로벌 사업화의 모델이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영화를 기획한 CJ E&M 영화사업부문 정태성 부문장은 “‘이별계약’은 완성작을 해외시장 팔거나, 국내 탤런트를 단편적으로 프로젝트에 참여시켰던 기존 글로벌 진출과는 차원이 다른 한국영화 산업의 새로운 ‘창조경제’의 모델이 되고 글로벌 사업화의 성공사례가 될 것”이라며 “뜨거운 반응과 호평에 힘입어 5~6월에는 중국을 뛰어넘어 홍콩, 대만,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등 팬아시아(Pan-Asia) 개봉이 이뤄질 예정이며, 순차적으로 일본, 북미 직배도 진행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별계약’은 오랜 시간 서로의 사랑을 기다려왔던 요리사 리싱(펑위옌)과 그릇 디자이너 허챠오챠오(바이바이허)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순간 영원한 이별을 감당해야 하는 내용의 멜로 영화다. 국내에서는 올 상반기에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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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김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