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본부를 둔 국제 기독교 구호단체 '사마리탄스 퍼스'(Samaritan’s Purse)가 평양에 현지 주재 외국인들을 위한 교회를 세울 계획이라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7일 보도했다.
이 단체 대표인 프랭클린 그레이엄 목사는 이달 초 교회 인터넷 사이트에 올린 '북한을 위한 기도문'에서 지난해 북한을 방문했을 당시 북한 당국에 평양에 외국인 전용 교회를 설립하고 싶다는 뜻을 전달했으며, 최근 북측으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레이엄 목사는 지난달 미국 뉴욕에서 주 유엔대표부 북한대사와 점심식사를 했고, 이 자리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평양의 외국인 교회를 승인했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 교회는 평양에 주재하는 외국 공관 직원들과 기업인들, 국제구호 단체 직원들을 위한 것이다.
이 단체는 조만간 북한에 대표단을 보내 교회의 위치와 규모 등 구체적인 건축 계획을 북한 당국과 협의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것이 당장 북한에서 건축 공사를 시작한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RFA는 전했다.
사마리탄스 퍼스의 언론 담당 타드 쉬어러는 이날 RFA에 "북한에 대표단을 보내는 시기와 예정 부지, 그리고 규모 등 외국인 교회와 관련한 내부 논의가 진행 중"이라면서 "확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다.
사마리탄스 퍼스는 미국 정부가 2008년 북한에 식량을 지원했을 때 참여한 미국 내 대표적인 민간구호단체 가운데 하나다.
북한은 장충성당 등 외국인 신자들과 관광객을 위한 종교시설 등은 대외 선전 차원에서 일부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은 미국 국무부에 의해 주민들의 종교의 자유를 허용하지 않는 종교자유 탄압국으로 평가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美 구호단체, 北에 외국인 전용 교회 설립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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