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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안철수 안개행보'에 냉가슴

"분명한 입장 보여라" 압박

민주,  `안철수 안개행보'에 냉가슴
 민주통합당이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안철수 후보와의 관계설정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현재 판세대로라면 안 후보가 오는 24일 보궐선거에서 승리해 국회에 입성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민주당의 고민이 출발하는 지점이다.

안 후보의 국회의원 당선은 단순히 초선 국회의원 한 명이 늘어나는 차원이 아니라 `안철수 현상'으로 대변되는 새 정치를 갈구하는 정치세력이 원내에 교두보를 확보한다는 의미가 있다.

게다가 정치권에선 `안철수 신당설'까지 나돌고 있다.

아직은 가능성 차원에서 거론되는 것이지만 `안철수 신당'이 가시화된다면 오는 10월 재·보궐선거와 내년 지방선거에서 돌풍을 일으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새누리당과 양당 구도를 이뤄온 민주당으로선 가장 강력한 라이벌의 등장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그래서 민주당으로선 안 후보가 당선된 뒤 민주당에 입당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대선 이후 지리멸렬한 모습을 보여온 당으로선 엄청난 활력소가 될 수 있다.

다른 잠재적인 대권주자들과의 경쟁을 통해 당의 외연을 넓힘으로써 `수권 예비정당의 꿈'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이 안 후보가 출마한 서울 노원병에 고심 끝에 후보를 내지 않은 이유도 이런 연유에서다.하지만 안철수 후보의 정치적 행보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자신의 거취문제에 대해 계속 애매모호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안 후보는 지난 8일에만 해도 민주당 입당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는 듯한 인터뷰를 했다가 "정당 입당을 말한 적도 없고, 현재 고려하고 있지도 않다"고 서둘러 선을 그었다.

그래서인듯 민주당은 안 후보를 향해 분명한 '색깔'을 보이라고 다그치고 있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16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애매모호성을 유지하는 게 현재 재·보궐선거에는 전략적으로 유리하겠지만 지도자라면 명확한 입장을 국민 앞에 밝히는 게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당 비상대책위원인 문병호 의원도 같은 날 평화방송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문재인 전 후보나 안철수 후보 모두 어쨌든 간에 실패했기 때문에 변신하지 않으면 다음을 기약할 수 없다"고 주문했다.

천정배 전 의원도 폴리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안철수 후보와 민주당과는 협력 관계"라며 "한국 개혁정치의 부활을 위해 안철수 전 교수가 정말 잘 해주길 바란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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