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北 미사일에 핵무기 탑재 능력 없다"

<앵커>

오바마 대통령이 북한은 탄도 미사일에 핵무기를 얹을 능력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도발적 행동을 멈추지 않는 한 대화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워싱턴, 신동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오늘(17일)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아직 탄도 미사일에 핵무기를 탑재할 능력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정보 당국의 분석에 근거할 때 북한이 핵탄두를 탄도 미사일에 얹을 능력이 없다고 보는 것이 나와 행정부의 결론이라고 구체적으로 설명했습니다.

그동안 미국 내에서 논란이 돼온 북한의 핵무기 능력을 분명히 정리하는 발언입니다.

아울러 북한이 도발적 행동을 중단하지 않는 한 대화나 협상도 없다고 재차 선을 그었습니다.

케리 국무장관의 한·중·일 3국 방문을 계기로 미국이 먼저 대화하고 나중에 후속조치를 취하는 전략으로 선회한 게 아니냐는 일각의 관측도 일축한 셈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북한이 앞으로 몇 주간 더 도발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앞서 북한은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이 대화를 거론하는 것은 기만의 극치"라고 주장하며 "굴욕적인 협상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진정한 대화는 미국의 핵전쟁 위협을 막을 수 있는 핵 억제력을 충분히 갖춘 단계에 가서야 있을 수 있으며 핵무력을 강화해 자위적 대응을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