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경제적 도움이 없자 중형차를 타고 아기 분유를 훔치러 다닌 철없는 커플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군산시에 사는 A(24)씨와 동거녀 B(17)양.
사실혼 관계인 이들에겐 생후 18개월 된 딸이 있었다.
마땅한 직업없이 어린 나이에 가정을 꾸리게 되다 보니 인근에 사는 시부모의 도움 없이는 쪼들린 생활을 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정상적인 가정을 꾸리지 못한 이들을 못마땅하게 여긴 시부모는 평소 왕래는 허락했어도 경제적 도움에는 인색했다.
그러던 중 딸아이의 분유 값마저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되자 이들은 분유 값을 벌기보다는 분유를 훔치기로 마음먹었다.
곧바로 어머니 중형차를 끌고 나온 A씨는 거주지와 멀리 떨어진 청주시로 향했다.
지난 1월 15일 오후 7시 25분께 한 대형할인점을 찾은 이들은 진열된 분유를 유모차에 담고 밖으로 나와 정차해 놓은 차에 옮겨싣는 방법으로 3회에 걸쳐 100만원 상당의 분유를 훔쳤다.
대형할인점 점주가 뒤늦게 분유 도난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하자 이들의 철없는 절도 행각은 현장주변 CCTV를 통해 꼬리가 잡혔다.
청주 흥덕경찰서는 16일 특수절도 혐의로 이들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부모의 도움만을 받아온 어린 커플이 수중에 돈이 없자 딸아이를 생각하는 마음에 철없는 선택을 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청주=연합뉴스)
중형차 타고 분유 훔친 철없는 커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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