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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임위가 거수기냐"…6인 협의체 놓고 새누리 설전

김성태 "6명이 내용도 모르면서"… 당 지도부 강력 비난

"상임위가 거수기냐"…6인 협의체 놓고 새누리 설전
여야 '6인 협의체' 운영 방식을 둘러싸고 새누리당 내부에서 노골적인 불만이 터져나왔다.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은 16일 확대 원내대책회의에서 대선 공통공약 이행을 위해 여야 당대표ㆍ원내대표ㆍ정책위의장으로 구성된 '6인 협의체'의 운영방식을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규정하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회의 석상에서 이한구 원내대표를 향해 이 문제를 공개 거론했고, 논쟁이 확대되면서 고성이 오가는 등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김 의원은 6인 협의체가 4월 임시국회에서 80여개의 법안을 소관 상임위와 제대로 논의하지 않고 야당과 우선 처리하기로 합의한 것은 '일방적 결정'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6명이 모여 무엇을 제대로 안다고 80여개 (처리를) 결정했는지 이해가 안된다"며 "소관 상임위는 거수기인가"라고 반발했다.

이어 "어느 나라 국회의 지도부가 국회의원의 권리침해 행위를 계속하는가"라며 "맞지 않은 행위를 6인 협의체가 하고 있다. 국회법 위배행위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회 환경노동위 간사인 그는 특히 "정년연장, 근로시간 단축 등 중요 쟁점 이슈는 여야간 노력으로 (이견을) 좁혔는데 그런 내용은 빠지고 생뚱맞은 내용이 (우선처리 법안으로) 올라와 있다"고 말했다.

일부 의원들이 "옳습니다"라고 동조를 보내는 가운데 이한구 원내대표는 농담조로 "이러다 탄핵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겠네"라며 상황을 수습하려 했지만 김 의원의 '속사포 발언'은 한동안 멈추지 않았다.

듣고만 있던 이 원내대표도 이에 반격에 나섰다.

이 원내대표는 "김 의원은 내용을 잘 모르고 지적하는 것"이라며 "국회는 상임위가, 의원 개개인이 중심이 돼야 한다는 것은 제 철학"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정부조직법안 때문에 (여야간) 사이가 안좋아진 상황에서 여야가 합의해 일처리를 해야겠다는 기본정신을 갖고 당대표들끼리 논의하는 과정에서 우선 처리할 수 있는 법률을 선정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런 것들은 상임위에서 우선 처리하는데 별 문제가 없지 않겠는가 해서 선정했다. '리스트에 없으면 처리하지 말라'는 법은 아무 데도 없다"고 반박하면서 "입법권 침해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회의에 참석했던 황영철 의원은 "김 의원의 발언 내용에 공감한다"고 거들었고 회의가 비공개로 접어들며 회의장 밖으로 나온 김 의원은 기자들에게 자신의 발언 취지를 한동안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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