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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여성 3명, 비행기 '벙커'에 숨어 밀입국

<앵커>

국내 항공사에 여객기 보안이 뚫렸습니다. 중국 여성 3명이 승무원 휴게실 옆에 있는 작은 공간에 숨어서 미국까지 갔습니다.

이경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미국 LA 공항.

위조 여권과 위조 항공권을 갖고 있던 중국인 여성 3명이 긴급 체포됐습니다.

미국에 밀입국하려다 미 보안 당국에 적발된 겁니다.

이들이 타고 온 여객기는 국내 항공사의 보잉 747기였습니다.

대형 여객기에는 승무원 휴게실인 이른바 '벙커'가 있는데, 이들은 벙커 안에 연결된 좁은 공간에 숨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성인 3명이 있기엔 비좁은 공간이었지만, LA에 도착하기까지 쪼그려 앉아 20시간 가까이 버텼다고 여성들은 주장했습니다.

밀입국 여성 3명은 적발 직후 미국에 정치적 망명을 신청했습니다.

이들이 숨어든 비행기는 인천 공항에서 LA 직항이었는데, 여성들이 어디서 어떻게 비행기에 올라탔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해당 항공사는 대형 여객기는 구조가 복잡해 보안 검색에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지만, 항공기 보안에 구멍이 뚫렸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재발 방지를 위해 승무원 휴게실이 설치된 국내 항공기 7종을 대상으로 긴급 점검을 시행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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