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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원 권 찍어내면 동나…다 어디로 숨었나

<앵커>

5만 원권 지폐가 장롱 속으로 숨어들고 있습니다. 은행에서 5만 원권 10장이 나가면, 4장은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박상진 기자가 그 이유를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을지로의 한 은행.

직원이 현금입출금기에 5만 원권을 채우고 있습니다.

영업이 시작된 지 몇 시간 만에 5만 원권 지폐가 동이 난 겁니다.

[백윤정/은행 직원 : 5만 원 찾는 빈도수나 양은 더 많아지고 있는데요. 그거에 비해서 들어오는 양은 좀 많지가 않아요.]

지난해 1분기 한국은행이 발행한 5만 원권 대비 회수비율은 71%였는데 올해 1분기엔 58%로 줄었습니다.

회수가 안된 돈은 7천억 원이 넘습니다.

이 가운데 상당액이 현금을 넣는 금고로 들어가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 백화점에서는 5만 원권으로 최대 16억 원이 들어가는 금고가 매달 수십 개씩 팔리고 있습니다.

시세차익에 세금이 안 붙는 골드바의 인기도 높습니다.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이 2천만 원으로 낮아진데다 가족 명의 차명계좌에 대해서도 증여세를 부과하는 정책이 추진되면서 두드러진 현상입니다.

더욱이 재작년부터는 해외금융계좌 신고제도 도입돼 세원노출 회피 시도와 함께 고액 자산가들의 5만 원 권 수요는 늘어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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