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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 창인 줄 모르고 '쿵'…도심 속 새 구한다

<앵커>

이렇게 반대편이 훤히 보이는 투명 방음벽에 새들이 벽이 있는 줄도 모르고 날아가다가 자꾸 부딪치고 있습니다. 해마다 1천 마리 넘게 피해를 입는데 아주 작은 배려로 가엽게 죽는 새들을 줄일 수 있게 됐습니다.

심영구 기자입니다.



<기자>

경부고속도로 반포 나들목, 수풀속에서 박새 같은 작은 새의 사체가 눈에 띕니다.

하루에 많게는 10마리 이상 발견되는 실정입니다.

['조류 충돌' 신고전화 : (새들이) 거기 와서 박치기한단 말이에요. 박새가 5~6마리 떨어져 있고, 까치도 떨어져 있고.]

원인은 투명 방음벽입니다.

투명 방음벽에는 하늘이나 주변 풍경이 그대로 비칩니다.

새들이 착각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된 겁니다.

최근 도심에 잇따라 들어서고 있는 통 유리 건물도 새들에겐 위험천만입니다.

천연기념물인 솔부엉이도 오늘(15일) 유리 건물에 부딪히는 바람에 날개 뼈가 부러졌습니다.

[남궁 대식/한국 조류보호협회 사무총장 : 건물 유리창에 부딪쳐 떨어지면서 주변에 전신 주에 부딪쳐서 다친 거 같아요. 긁혀서 지금.]

철새가 많이 찾아오는 부산에선 지난해에만 무려 250여 마리가 도심 유리 건물 등에 충돌했습니다.

전국적으로 한 해 1천 마리 이상의 조류가 이런 충돌사고 피해를 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급기야 해법으로 일명 '버드 세이버'로 불리는 스티커가 등장했습니다.

독수리나 매같은 맹금류 모양의 스티커를 유리창이나 투명벽에 부착해 작은 새의 접근을 막는 겁니다.

[류동걸/서울 시설관리공단 시설팀 과장 : 아무래도 새들이 서로 피해서 가고 접근 자체를 안 한다고 이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버드 세이버의 효과가 확인될 경우 서울시는 추가 설치도 검토할 방침입니다.

일각에선 불투명 유리를 사용하거나 유리창 각도 조절을 통해 반사율을 낮추는 더 근본적인 대안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정경문,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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