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여성 3명이 아시아나 보잉747 항공기에 숨어 미국으로 가려다 지난 29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공항에서 붙잡힌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
15일 국토교통부와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문제의 중국인들이 탑승한 비행기는 홍콩 첵랍콕공항과 인천공항, 도쿄 나리타공항을 거쳐 다시 인천공항을 들렀다가 로스앤젤레스국제공항으로 갔다.
이들이 언제, 어떻게 비행기에 들어가고 빠져나왔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승무원 휴게실 천장의 좁은 틈에 웅크리고 숨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인들은 미국에 정치적 망명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15일 "항공권으로 탑승해 승무원들이 휴게실에 없을 때 몰래 숨어들어 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세관국경보호국의 조사 결과가 나와야 중국인들의 밀항 경위를 정확히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이들의 신원을 알지 못해 어디서 어떤 방법으로 들어갔는지 알 수 없다. 항공 일정을 미리 알았다 해도 일정이 바뀔 수도 있는데 어떻게 간 건지 모르겠다"면서 당혹스러워했다.
국토교통부는 이 사건 후 지난 2일과 9일 승무원 휴게실이 있는 대형 기종을 보유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를 대상으로 2차례 긴급점검을 했다. 국토교통부는 항공사가 운항 전뿐만 아니라 후에도 보안점검을 하며 기내 휴게실 출입문을 잠그고 보안 스티커를 붙이도록 했다.
이들 중국인처럼 비행기에 숨어 외국으로 밀항하려는 시도는 해외에서도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8일 카메룬 수도 야운데에서 출발해 프랑스 파리 샤를드골공항에 도착한 항공기의 랜딩기어 안에서 한 남성의 시체가 나왔다.
보안 당국은 캄에어 항공사의 이 비행기를 점검하다 아프리카 남성이 죽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당국은 그가 프랑스로 밀입국하려고 카메룬 두알라공항에서 비행기가 출발하기 전에 몰래 랜딩기어 안에 숨어들어 가 있다가 얼어 죽은 것으로 추정했다. 높은 고도에서 이착륙장치 안의 온도는 -40℃ 정도까지 내려가기 때문에 인간이 생존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지난해 9월에는 런던 히스로공항으로 향하던 비행기에서 탑승객 명단에 없는 모잠비크인 남성이 떨어져 죽은 일도 있다.
(서울=연합뉴스)
중국인 3명 아시아나기에 숨어 미국 밀항
해외선 바퀴·천장에 숨어 밀항하다 숨지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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