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양학부 교수가 상해 임시정부청사 앞 한글간판 세우는 일을 추진중이다.
서 교수는 지난 1월부터 상해 임시정부청사 맞은편 가로수 길에 놓여있는 중국 내 유적지 소개 간판(사진참조) 밑에 한글로 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청사'라는 간판을 만들고자 노력해왔다.
이 일을 기획한 서 교수는 "중국 내 유적지 소개 간판은 보통 중국어와 영어로만 표현되어 있어 처음 방문하는 한국 사람들이 상해 임시정부청사를 찾을때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94주년을 맞아 한글간판 현판식을 해 보고자 노력했으나 쉽지 않았다. 특히 중국 정부의 설득도 만만치 않다"고 전했다.
현재 상해 한국 유학생 및 재외동포들이 상해 임시정부청사 및 중국 정부기관에 직접 접촉하며 서 교수를 돕고 있는 중이다.
서 교수는 "처음이 어렵지 한글간판 하나를 만들게 되면 중국 내 한국 유적지 입구에 한글간판을 지속적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상해 임시정부청사는 그 의미가 더 남다르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현재 중국 내 한국 유적지의 보존 상태가 매우 안좋다. 한국 정부의 탓만 할 것이 아니라 우리 국민 스스로가 더 많은 관심을 갖고 더 자주 방문하는 것만이 중국 정부에 어필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송혜교와 함께 상해 및 중경 임시정부청사, 상해 윤봉길 기념관, 가흥 김구선생 피난처 등 중국 내 한국 유적지에 한국어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설치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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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김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