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럼증 때문에 병원을 찾은 70대 남성입니다.
원인은 경동맥협착증, 경동맥이 90%나 막힌 것으로 확인돼 수술을 받았습니다.
[신재현/충북 제천 : 혈관이라고는 생각도 못 하고, 그냥 이제 혈압이 높아서 그런 줄 알고 혈압약을 좀 먹었어요.]
경동맥 협착증이란 얼굴과 머리로 혈액을 보내는 목에 있는 동맥이 좁아진 것을 말합니다.
삼성서울병원이 뇌졸중 병력이 없는 건강검진자 2만여 명을 분석한 결과 30% 이상, 좁아진 사람이 6.5%나 됐습니다.
특히 65세 이상 남성이면서 고혈압과 당뇨를 앓고 있는 사람은 30% 이상, 좁아진 사람이 27%나 됐습니다.
[이상철/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 경동맥 협착증은 대표적인 동맥경화증이고요.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그리고 흡연, 그리고 여러 가지 위험인자가 합작을 해서 동맥벽에 여러 가지 찌꺼기라든가 아니면 염증세포들이 침착을 하고 그것이 혈관을 좁게 만드는….]
문제는 경동맥협착증이 있으면 뇌졸중 발생 가능성이 크게 높아진다는 것입니다.
[김동익/삼성서울병원 혈관외과 교수 : 경동맥 협착증은 기름덩어리로 좁아져 있는데요. 이 기름덩어리 일부가 떨어져 나가거나 또는 기름 덩어리 안에서 혈전이 형성이 돼서 뇌로 가는 동맥이 막히게 되면 뇌졸중이라는 결과가 나타나게 되겠습니다.]
실제로 뇌경색 환자의 절반 이상은 경동맥협착증이 원인입니다.
따라서 경동맥협착증이 있으면 수술로 혈관에 침착돼 있는 조직을 제거하거나 그물망으로 좁아진 혈관을 넓혀야 뇌졸중을 막을 수 있습니다.
또 50대부터는 1년에 한 번 정도는 경동맥이 좁아졌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경동맥협착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혈압과 혈당, 체중 관리를 철저히 하고 담배는 반드시 끊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