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 살해 혐의로 기소돼 보석으로 풀려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6)가 파티에 참가해 음주하는 장면이 목격돼 구설에 올랐다.
일요판 신문 '선데이 타임스'는 피스토리우스가 토요일인 지난 6일 요하네스버그의 한 고급 식당 '키친 바'에서 밤에 친구들과 어울려 술잔을 기울이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14일 보도했다.
당시 식당에 있던 한 손님은 그가 오후 9시 넘어 친구, 경호원들과 함께 나타났으며 비교적 편안해 보였다고 신문에 전했다.
신문은 그가 한 사적인 모임 자리에 초청돼 이 식당에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대부분 그를 외면했다고 보도했다.
한 여성 손님은 "그가 술을 마시고 시시덕거리기도 했다"며 "사랑하는 이를 잃은 사람처럼 보이지 않았다"고 당시 정황을 소개했다.
피스토리우스는 밸런타인데이인 지난 2월 14일 수도 프리토리아 동부에 있는 자택에서 여자 친구 리바 스틴캄프(29)에게 총을 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그러나 집안에 강도가 든 것으로 오인해 스틴캄프에게 총격을 가한 것이라며 의도적 살해 혐의를 부인, 2월 22일 보석으로 풀려났다.
그는 음주 금지, 해외여행 제한 등 보석 조건이 너무 엄격하다며 이를 완화해줄 것을 법원에 요청해 지난 3월 28일 법원이 보석 요건을 완화했다.
이와 관련, 피스토리우스의 대변인인 아넬리스 버게스는 "오스카가 2월14일 사건 이후 친구들과 식당을 가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그와 스틴캄프 친구들과 관계를 다시 잇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피스토리우스가 '키친 바'에 있다가 다른 손님들이 그를 의식하자 이 레스토랑을 떠나 길 맞은 편의 다른 식당으로 옮겨 30분 정도 있다가 역시 같은 이유로 그곳을 떠났다며 조용하게 친구들과 다시 만나려 했던 것이 부풀려 공개되는 데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피스토리우스는 어떠한 부적절한 행위도 하지 않았으며 위스키를 마시며 흥청망청 파티를 한 것도 아니라고 반박했다.
이에 앞서 버게스는 지난 11일 성명을 내 피스토리우스가 리바와 그녀 가족을 위해 계속해 애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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