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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주민 "함경남도 이남은 준전시 상태"

<앵커>

함경도에 사는 한 북한 주민은 전화 통화에서 "사실상 준전시 상태가 이어지면서 불안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통화 내용 직접 들어보시죠.

도쿄 김광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함경북도의 중국 접경지역.

이곳에 사는 북한 주민과 전화 통화가 이뤄졌습니다.

함경남도 이남 지역에는 준전시 상태가 계속되면서 불안이 극대화된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대피할 수 있도록 다 준비하고 있으라고. 많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가능한 장비들 갖고 전투상태로 다 진지를 차지하고 있고 교도대들은 부대에서 전투식량을 타다 놨답니다.]

민간 트럭과 승용차들도 모두 위장막을 치고 운행하고 있고 민방위 부대도 비상 대기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전투 상태에 들어가 있다가 전쟁이 나면 인민들이 피해를 입지 않게 끝내자 이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김정은 제1 비서는 주민들을 달래기 위해 유화정책도 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보위부 안전부에 내린 지령이 주민들에게 잔인하게 굴지 말라고, 형법도 그렇게 적용하라고. 좀 나아졌다고 봐야겠죠.]

태양절 행사 준비가 한창인 평양 분위기와는 달리 전쟁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가짜 진단서를 끊어 민간 군사조직인 교도대에서 제외되려는 시도도 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탈북자들은 중국에서 밀수입된 휴대전화로 이렇게 외부와 은밀하게 전화 통화를 하는 북한 주민이 적지 않다고 말합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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