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다마스쿠스 인근에서 화학무기가 사용된 걸 확인하는 과학적 증거가 처음으로 나왔다고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영국 국방부가 비밀작전을 통해 다마스쿠스 부근 지역에서 토양 샘플을 채취, 분석한 결과, 현지에서 특정 종류의 화학무기가 사용된 걸 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시리아 내전에서 화학무기가 사용됐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유엔의 조사단 파견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이런 조사 결과가 나옴에 따라 앞으로 유엔 조사단 파견 압력이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 소식통은 "사용된 물질이 강력한 시위진압용 이상의 것"이며 "사린가스라고 확실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시위진압용과는 구분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화학무기가 얼마나 광범위하게 사용됐는지와 정부군과 반군 가운데 어느 쪽이 화학무기를 사용했는지는 현재로선 확인할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영국 국방부는 분석 결과를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은 상태태입니다.
시리아는 전 세계에서 화학무기를 가장 많이 보유한 나라로 알려졌습니다.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는 지난해 말 화학무기 사용은 미국이 정한 '금지선'이라며 시리아 정부가 내전에서 화학무기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되면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해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엔은 이달중 시리아에 조사단을 파견하려 했으나 시리아 정부의 거부로 난항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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