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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판에서 '불안한 결혼식'…예비부부들 분통

<앵커>

내부 공사가 채 끝나기도 전에 손님부터 받은 예식장이 있습니다. 항의가 빗발치자 급히 문을 닫았는데, 당장 오늘(13일) 이곳에서 결혼하려고 했던 예비부부들은 얼마나 황당할까요.

김학휘 기자입니다.



<기자>

KTX 천안아산역사 안에 들어선 결혼식장의 홍보 영상입니다.

올해 2월 그랜드 오픈을 예고하면서 120여 쌍의 예약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공사가 지연되면서 예정보다 두 달 뒤인 지난 주말 예비부부 네 쌍이 식을 올렸습니다.

천안 아산역에 있는 결혼식장입니다.

공사가 채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예식이 진행됐습니다.

급한 대로 공사가 끝나지 않은 곳은 카펫과 가림막으로 대충 가렸습니다.

화장실도 공사가 안 끝나 멀리 역사에 있는 화장실을 쓰게 했습니다.

피로연 음식 준비도 공사판에서 했습니다.

신부 대기실은 물론 폐백실도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결혼식장 예약자 : 정말 신부들은 부들부들 떨면서 폐백실이며, 대기실이며 다 준비가 안 돼서 화장실 가서 한복 갈아입고 있고, 행복한 길을 걸어가야 하는 첫 길목에 이렇게 된다는 거 자체가 정말 말도 안 되는 거고.]

결혼식장의 건축주이자 관리 책임자는 한국철도시설공단.

아산시청은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시공사, 그리고 예식 업체를 건축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예식장은 계약을 해지한 예약자들에게 위약금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망친 결혼식은 되돌릴 수 없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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