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의 대화 제의에도 북한이 단시일 내에 미사일 발사를 강행할 것이란 전망이 북·중 접경지역 소식통들 사이에 제기되고 있다.
북한 사정에 밝은 한 소식통은 12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여전히 시간문제일 뿐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며 "다만 북한도 전면적인 군사 충돌로의 확산을 원하지 않는 만큼 주변 국가가 미사일을 요격해야 하는 비행경로를 선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소식통은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은 기본적으로 북한 정권이 지난 수십년간 선군정치의 기치 아래 거둔 '성과'인 관련 기술 확보를 국제사회가 현실로 인정하지 않는 데 대한 반발이자 대내외에 다시 한번 이를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소식통은 "북한 측과 수시로 교류하는 상당수 중국인은 북한의 도발 위협이 다분히 정치적 행위이지 정말로 모든 것을 버리고 전면전도 불사하겠다는 결단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국제사회의 제재 강화는 북한에 더는 큰 의미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접경지역 소식통들은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장기간 미루지 않고 이른 시일 안에 강행할 것으로 점쳐지는 주된 이유로 북한의 어려운 식량 사정을 꼽았다.
한 소식통은 "북한은 늦어도 다음 달 말까지 외부에서 최소한의 비료와 연료를 조달하지 못하면 올해 농사를 망쳐 최악의 식량난을 피할 수 없다"면서 "미사일 발사 이후 어느 정도 사태가 수습되는 시간을 감안하고 선전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차원에서 보면 북한의 최대 기념일인 태양절(4월15일) 전후가 발사 시기로 유력하다"고 내다봤다.
화학비료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북한은 해마다 연초에 전역의 주민들에게 인분과 흙을 섞어 만든 거름을 바치도록 하고 있으며 보통 가구당 1∼3t의 거름을 만들어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화통신은 지난해 7월 평양발 기사에서 북한의 전체 화학비료 수요가 연간 100만t가량인데 북한 내 최대 공장인 흥남비료연합기업소의 생산 능력이 연간 35만t가량으로, 전체 수요에는 크게 못 미치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단둥 현지의 대북 무역상과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현재와 같은 최악의 긴장 국면이 장기화하지 않을 것이란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한 대북 무역상은 "북한 측 파트너와 일상적으로 연락하는 중국 기업인들 가운데 일부는 최근에도 사업 목적으로 북한을 계속 왕래하고 있지만 조선반도(한반도)의 긴장이 완화되기를 기다려 다음 달 방북을 준비하고 있는 기업인이 적지 않다"고 전했다.
현지에서는 최근 잠정 중단된 북·중 접경지역을 통한 중국인의 북한 단체관광도 현 상황이 어느정도 수습되면 곧 재개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관광 중단 조치는 중국인 관광객의 안전 확보가 주된 목적인 만큼 위험이 해소되면 바로 정상화할 것으로 본다"면서 "일단 다음 주 초 이후의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은 외화벌이 수단의 하나인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늘리기 위해 기존의 관광명소 이외에 평안북도 동림군과 함경북도 경성군 등 중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지역에 호텔을 비롯한 관광 인프라를 지난해부터 집중적으로 건설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단둥=연합뉴스)
접경지역 소식통 "북한 미사일 발사는 시간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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