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에서 팔리는 이른바 명품이라는 것들의 가격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래도 못사서 안달인 소비자들의 심리, 권영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파주의 한 아울렛입니다.
프리미엄 제품을 찾는 사람들이 연 20% 이상 늘어 올해는 매장을 3천 평 가까이 더 늘렸습니다.
이른바 '명품'으로 불리는 고가 사치품 시장은 성장을 거듭해 지난해 규모가 5조 원을 넘었습니다.
[조수빈/서울시 등촌동 : 명품 사려고 아르바이트를 하던지 아니면 부모님한테 돈을 빌려서 사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그런데 소비자원이 조사해보니 한국 소비자들이 손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구매력 기준으로 주요 국가들 가운데 두 번째로 비싸고, 세계 평균보다 30%나 비싼 가격을 지불하고 있다는 겁니다.
독점적인 수입 유통구조가 주요 원인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왜 이런 제품을 살까?
[강병모/한국소비자원 차장 : 소비자는 과시욕구가 매우 강한 편입니다. 소위 명품이라고 하는 것은 품질에 비해서 가격이 높은 경우가 많은데 그런 명품을 씀으로 인해서 남보다 낫거나 자신이 부자라는 걸 드러낼 수 있어서 명품을 많이 소비하는 경향이 높습니다.]
제품의 실용성도 떨어지고 돈 낭비라고 생각하면서도 "내 경우는 괜찮다"는 이중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겁니다.
소비자원은 또, 이런 제품들을 "명품"이라고 부르는 것 자체가 소비자들의 동경심을 자극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소비자원의 자문에 응한 교수, 학자 등은 '유명 고가 브랜드" "고가 수입품" 등의 다른 용어를 쓰자고 제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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